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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사진과 글

그 숲에서, 다시 흔들리다

by 매화연가 2014. 10. 24.

 

가을은 깊어

이제 나무들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데

어쩌자고 나는

다시 그 깊은 잠을 흔들어 깨우며

발돋움을 하는가

뿌리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으려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흔들림

나는 쓰러지지 않기위해 이리도 흔들리고 있구나

겨울이 오기 전까지 바람에 몸을 맡기며 나는 나를 지킨다  

 

-  2014.10.22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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