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
이제 나무들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데
어쩌자고 나는
다시 그 깊은 잠을 흔들어 깨우며
발돋움을 하는가
뿌리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으려하면서도
멈추지 않는 흔들림
아
나는 쓰러지지 않기위해 이리도 흔들리고 있구나
겨울이 오기 전까지 바람에 몸을 맡기며 나는 나를 지킨다
- 2014.10.22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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