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올레 7선 ②] 한실골 가는 길
‘걷기열풍’ 달구는 달구벌 한바퀴
월간마운틴 정리 곽정혜 기자 · 자료제공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국내 대표 분지지형 도시, 대구. 주위에 많은 산이 있지만 대구 시민들은 그중 팔공산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 계절마다 색다른 멋으로 다양한 산세를 자랑하고, 고려시대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팔공산에는 '대구올레'가 있다. 놀미 쉬미 느리게 걷는 올레길에서 바삐 지나쳐 보지 못했던 팔공산의 속살도 들여다보고, 이곳에 기대 살아가는 지역주민들과도 소통해보시길. 대구올레 중 7개 코스를 독자들께 소개한다.
↑ 2코스의 백미인 소원만디로 오르는 길은 오솔길과 마을길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흙길이다. 소원만디에서는 팔공산의 봉우리와 산자락의 마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2코스는 목숨을 바쳐 왕건을 지킨 고려의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의 묘(대구광역시기념물 제1호)에서 시작한다. 이 일대는 927년 왕건이 신라를 치고 돌아가던 후백제 견훤과 공산전투를 벌인 곳으로, 당시 신숭겸장군은 후백제군에 포위된 왕을 대신해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했다. 유적지 입구에는 대구시 관광문화해설사가 상시근무(2~11월)하고 있으며, 참배객에만 한하여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므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유적지 오른편으로 한실골 가는 길이 이어진다. 오솔길과 마을길이 평탄하게 이어지는 흙길을 따라 이 길의 백미인 소원만디에 오르면 팔공산 봉우리와 팔공산 자락의 마을들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만디'는 '높은 언덕'이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로, 날씨가 좋을 때면 이곳에서 일명 '갓바위 부처'가 모셔진 관봉도 볼 수 있다.
↑ 목숨을 바쳐 왕건을 구한 고려의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 유적지
만디에서 전망대를 지나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뉘는데, 짧게 걸으려면 자연염색박물관을 거쳐 중리마을에 이르는 길을, 길게 걸으려면 노태우 전대통령 생가와 복숭아과수원 길을 지나 파계사로 이르는 길을 택하면 된다.
중리마을은 대구광역시 동구 중대2동에 위치한 자연부락으로 100년이 훌쩍 넘은 고택과 지은 지 수십년 이상 된 시골집 그리고 현대식 건물이 어우러져 주택박람회를 연상케 한다. 금복상회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대구시내까지 들어간다.
↑ 용진마을의 끝자락에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 생가
노태우 전대통령이 고등학교 진학 전까지 살았던 생가는 용진마을 위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1층짜리 목조건물 3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노 전대통령이 머물던 방과 소박한 옛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곳을 지나 파계사로 가는 길에는 복숭아 과수원이 많은데,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복숭아 직거래가 가능하다. ⓜ
코스정보
신숭겸장군 유적지에서 소원만디와 전망대를 지나 길이 두 개로 나뉜다. 자연염색박물관을 거쳐 중리마을로 가는 짧은 코스는 총거리가 5.5km이며, 노태우 전대통령 생가를 거쳐 파계사까지 가는 긴 코스는 9.4km이다. 소요시간은 3시간 내외이며, 전체적으로 그늘이 적어 여름철에는 체력에 유의해야 한다.
교통
아양교역에서 101번 버스를 타고 지묘동에서 하차하거나, 101-1번 버스를 타고 파계교에 하차한다. 중리마을 금복상회 앞에서도 같은 번호의 버스가 운행한다.
주변 볼거리
자연염색박물관
천연재료를 이용한 자연염색 유물과 도구, 섬유관련 민속자료 및 예술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자연염색 및 문양찍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관람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5백원, 어린이 1천5백원이며, 단체관람객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www.naturaldyeing.net
파계사
'파계(把溪)'는 '물줄기를 잡는다'는 의미로, 땅의 기운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못을 파고 절 주위에 아홉 갈래로 흐르던 물줄기를 모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절에는 숙종의 부탁을 받은 현응이 왕자탄생을 기원하는 백일기도를 올린 후 이듬해 숙빈 최씨가 아들(영조)을 낳았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진동루 앞에 '영조임금나무'라고 불리는 250년 된 느티나무가 그 신빙성을 더한다.
ㅡ출처 :http://media.daum.net/culture/leisure/newsview?newsid=20130516092555555(월간마운틴)
'즐거움 > 가고 싶은 곳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올레 7선 ④] 평광동 왕건길 (0) | 2013.05.27 |
---|---|
[대구올레 7선 ③]부인사 도보길 (0) | 2013.05.27 |
[대구올레 7선 ①] 북지장사 가는 길 (0) | 2013.05.27 |
칙칙폭폭~기차여행도 O라인, V라인이 있다 (0) | 2013.05.27 |
[스크랩] 31번 국도 지도.. (0) | 2013.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