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기차여행도 O라인, V라인이 있다 |
중부내륙 순환열차 O-train |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행상품이 있다. 바로 기차 타고 산간 오지를 다녀올 수 있는 중부내륙 순환열차 'O-train'과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이다. 지난달 12일 개통한 이후 1개월여 만에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 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왔다. 앞으로 한 달 동안 2만여명이 더 예약을 해 주말에는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V-train의 마지막 기착지인 경북 봉화역과 강원 철암역 주변에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생각했던 열차가 새로운 레저 문화를 만들어내는 창의적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백두대간의 풍광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중부내륙 관광벨트(충북 제천~강원 태백~경북 영주)로 열차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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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내륙 한 바퀴 O-train
인적이 없던 산간 오지 중부내륙은 그동안 국내에서 개발이 가장 덜 된 지역이다. 그만큼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O-train은 이 같은 천혜의 자연과 함께 산업철도로 만들어진 중앙선, 영동선, 태백선 구간을 원처럼 한 바퀴 도는 순환열차다. 요금은 제천역을 기준으로 1회 2만8200원으로 제천~태백~철암~영주~제천 구간을 1일 4회 운행한다.
O-train은 코레일의 본격적인 관광 전용열차 중 첫번째란 점에서 '넘버 원(One)'이란 의미와 순환을 상징하는 O모양, 중부내륙 3도(강원·충북·경북)를 하나(One)로 잇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기존의 열차들이 관광열차로 일부 단장해 운행하던 것과 달리 차체를 완전히 뜯어서 새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O-train은 본격적인 첫 관광전용 열차로 꼽힌다.
먼저 차내를 둘러보면 전망석을 비롯해 카페, 유아놀이방, 커플룸, 패밀리룸, 가족석 등 다양한 고객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 내부를 원목 느낌이 나도록 고급스럽게 처리했는가 하면 휴대폰으로 마음껏 사진을 찍고 충전할 수 있도록 좌석마다 충전용 콘센트를 설치했다.
커플룸은 실내 조명을 은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일본이나 유럽 특급관광열차 부럽지 않다. 아울러 객실의 전망 경관 모니터를 통해 철길 위를 달리는 열차와 아름다운 바깥 경치를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비행기나 유람선도 카메라를 달아 좌석마다 모니터를 설치한 경우가 있지만 일단 출발하고 나면 화면이 단조로운 편이다. 반면 O-train의 전망 경관 모니터는 산과 들, 계곡, 논밭 등 배경이 수시로 바뀌면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풀어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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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V-train은 열차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 백두대간 협곡을 운행하는 국내 최초 전망형 관광열차다. 경북 분천을 출발해 비동~양원~승부~강원 철암까지 이어지는 총 27.7㎞의 거리를 1일 3회 왕복 운행한다. 요금은 8400원. V-train은 시속 300㎞로 달리는 KTX가 1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거리를 1시간10분에 걸쳐 천천히 달린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치 '느림의 미학'을 일깨워 주는 듯한 V-train은 3량의 객차를 디젤기관차가 이끄는 미니 열차. 하지만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백두대간 협곡의 풍경만은 일품이다.
협곡(Valley)의 모양을 닮은 'V'자를 앞세운 V-train의 매력은 '느림'이다. 옛날 험준한 곳의 길을 뚫어가며 만든 구불구불한 철길을 달리다 보니 속도를 낼 수 없다. 특히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분천~양원 구간에서는 더욱 천천히 가며 백두대간의 속살을 마음껏 감상하도록 배려한다.
열차가 속도를 버리니 정겨운 소리가 탑승객을 맞는다. '철커덕 철컥, 덜커덩 덜컹', 열차 바퀴가 선로의 이음매를 지날 때마다 규칙적으로 울리는 소리가 추억에 빠지게도 하고, 일상의 피곤함을 덜어주는 달콤한 자장가로 들리기도 한다. 열차의 속도는 KTX의 10분의 1이지만 여행의 즐거움과 추억은 10배 그 이상이다.
V-train의 또 다른 매력은 '복고'다. 옛 비둘기호를 연상케 하는 의자와 접이식 승강문, 목탄 난로, 선풍기, 백열전구 등 추억을 되살리는 소품이 곳곳에 놓여 있다. '전망'도 V-train만의 자랑거리다. 시원하게 탁 트인 유리창은 백두대간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준다. 마지막 칸 뒤쪽은 아예 벽면 대부분을 유리로 마감해 어느 열차에서도 느낄 수 없는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V-train의 몸통은 온통 진달래색이다. 여행객은 그 자체로도 예쁘다고 느끼지만 진달래색 객차의 칸칸은 밖의 풍경을 담아내는 액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초록빛의 자연을 보다 강렬하게 담아내려는 의도인 듯하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의 원시적인 모습을 동화 속 색깔의 프레임에 담아낸 콘셉트가 신선한 열차여행의 멋으로 다가온다.
dksong@fnnews.com 송동근 기자
■O-train.V-train 여행후기 공모
코레일은 오는 6월 30일까지 중부내륙 순환열차(O-train)와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에 대한 여행후기 공모와 여행상품 공모를 진행한다. 여행후기 공모전 참여자는 심사를 거쳐 총 6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장을 제공한다. 또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 공모는 심사를 통해 우수상품으로 선정되면 O-train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모전 참여는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여행후기 또는 상품기획서와 함께 e메일(kr_tour@kor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1544-7788
ㅡ출처:http://media.daum.net/life/outdoor/newsview?newsId=20130523165210939(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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