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5.15
봉화에서 마지막 일정을 축서사로 했다.
축서사란 이름은 독수리 축(鷲, 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시던 영축산을 본따 ‘축’으로 읽는데, ‘취’라고도 읽음), 깃들 서(棲), 즉 독수리 사는 절이라는 뜻으로 독수리는 지혜를 뜻하며 지혜는 바로 큰 지혜를 가진 문수보살님을 뜻하므로 축서사란 이름을 붙인 듯 하다. 한편 험준한 뒷 세가 풍수지리학상으로 독수리 형국이므로 축서라 명명했다고 보는 이도 있다.
아름다운 절이라고 그 곳까지 안내하겠다던 사람의 말이 떠 올라 더 마음이 끌리는곳이기도했다. 가는길에 도로 정비를 하느라 덜컥거리고 길이 막히고 골짜기로 자꾸 더 들어가야하고 그래서 도현이는 포기하고 돌아가자고했지만 그냥 갔다. 그때 들었던 말이 가는 길을 멈추게 하고 싶지 않았고 아마도 고즈넉한 암자 정도는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실망을 주는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갈 것 같지 않은 골짜기를 내뒤에 두 대의 차량이 따라오고 있었다. 혹 절에 가나? 아님 이 동네 살다 출향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으로 느리게 천천히 골짜기 구경하면서 올라가는데 그 차도 계속 따라온다. 한참을 골짜기를 지나니 너무 크고 정갈한 절!! 축서사가 나타난다. 주차장에는 차량도 많이 있다. 오른쪽 산에 정오의 녹음이 눈부시다. 푸른물이 출렁인다. 문수산 이라고 한다.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절이 이 깊은 골짜기에 있다니 새삼 혼자 놀란다. 절마당에는 초파일행사로 스님들이 연등 달기에 한창이다. 초파일 많은 불자들속에서 둥실 떠 오를 등하나 달고 싶어진다. 숨겨진 보물같은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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