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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담양 고매화

by 매화연가 2013. 4. 6.

2013.4.4

 

담양으로 매화 찾아나섰다.

지난 3월에 만난 명옥헌의 홍매와 독수정원림의 홍매가 영 마음에서 떠나질 않는다.

내가 간다면  온몸 가득 꽃등을 피우고 웃어줄 것만 같은 생각에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어차피 출사때처럼 아침 일찍 나설수는 없고 9시경에 나선다면 12시경에 닿을수 있으려니하고 느긋하게 나섰다.

그러나 명옥헌은 아직도 꿈쩍않고 그대로다. 아니 대구는 온통 꽃구름인데 어째 이리도 늦을수 있나? 대구보다 남쪽인데....

눈 뜬 몇 개의  꽃망울을 아쉬운듯 보고 돌아섰다. 지실매나 독수정매는 아니겠지하는 맘으로

지난번 환벽당의 매화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이정표를 보고 찾아들었다. 환벽당은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정자라는 이름이라고 한다. 발음이 뭔가 쉽지않았는데 그 뜻을알고 나니 마음까지 푸른 물이 배어드는 듯하다. 정자 오른편에 산수유와 어울려 피어있는 매화는 만개한 상태로 정오의 빛을 받아 온몸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어쩜 이리도 풍류를 즐길까 옛선비들은...

낮으막한 언덕에 단아한 정자 한칸짓고

그에 걸맞은 이름지어 멋스럽게 잘 써진 현판하나 걸어두고

매향에 마음을  날리며 살아가는 풍류

음....그 풍류찾아 안달내며 쫒아가는 탐매객들 봄 나들이 줄을 잇는다.

 

 

명옥헌 홍매화  4.4일 현재 몇개의 꽃망울만 보임

 

 

 

환벽당의 홍매화  4월 4일 현재 만개함

 

 

지실마을의 홍매화. 4월 4일 현재 홍매는 겨우 꽃망울만 매달고 있음 아직 일주일은 더 있어야 할것 같음

 

독수정 원림의 매화 4월4일 현재 정자앞의 매화는 거의 지고  홍매는 아직 꽃망울만 몇개 보임

 

곳곳에 정자가 있고 매화가 있고 조용하고 정겨운 고장! 담양을 새로이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