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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작시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 황여정

by 매화연가 2012. 9. 30.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 황여정
















오늘 내게 빛으로 찾아온 너를 보며
내가 그 언제였을지 모를 저 세월너머
빛으로 다가간 날을 생각해본다
그리하여 오늘 그 먼 시공을 넘어
나에게 빛으로 되살아난 너를 반겨 맞는다

오늘 내게 눈물로 찾아온 너를 보며
내가 그 언제였을지 모를 저 세월너머
너에게 눈물자국 남긴 날을 생각해 본다
그리하여 오늘 그 먼 시공을 넘어
나에게 눈물로 되살아난
너를 가슴에 안는다

이제 다시는
그 먼 후일, 오늘의 내 눈물이
너에게 아픈 눈물자국으로
되살아나지 않도록
마음에 성긴 발 하나 걸어두고
바람처럼 흘려 보낸다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 황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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