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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얼레지

by 매화연가 2011. 10. 18.

 

 

 

얼레지

 

황여정

  

곧추세운 꽃대

단아한 기상으로 뻗쳐오르다

움칫 고개 떨군 수줍은 몸짓

날아 갈듯 환한 웃음 봄볕에 눈이 부시다

  

돌아보면 꽃잎마다 웃고 있어도

멍울멍울 아픈 자국 보듬은 속내

얼룩진 잎새마다 어룽어룽 눈물 어려

살포시 나래 접고 머문 자태 마음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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