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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깜찍한 친구들

by 매화연가 2010. 9. 9.

 

 

2010.9.7 전교어린이회장 선거

후보에 출마한 학생들의 소견 발표가 참 깜찍하다.

 

회장과 부회장에 당선된 두 학생의 소견 발표문을 들어보면.......... 

 

 

  안녕하십니까? (정중하게 인사!)

  이번 전교 회장 후보에 나온 기호 3번 ꡐ이 희 주ꡑ입니다.

  지금 저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바닷가에 등대가 왜 있겠습니까?

  선원들을 도와주려는 것입니다.

  바닷가의 등대처럼 어두울 때 환하게 밝혀주고 도와주는 것!

  바로 옳은 전교 회장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세 가지만 약속합니다.

  첫째, 왕따 없는 학교! (왕따 글씨를 찢는다.)

  둘째, 깨끗하고 질서 있는 학교!

  셋째, 선․후배가 아껴주는 학교!

  또한 지키지 못 할 공약을 내세우는 그럼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은 집에 도둑이 들었을 때 어디에 연락하십니까?

  당연히 112에 전화를 거시겠죠!

  그럼 집에 불이 나거나 불이 난 것을 보셨을 때는 어디에 연락하십니까?

  역시 119죠!

  그럼 저희 영흥초등학교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디에 연락하죠?

  바로 저 기호 3번 ꡐ이 희 주ꡑ에게 연락해 주십시오.

  제가 앞장 서서 문제를 해결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ꡐ회장ꡑ이 되더라도 (ꡐ파워 퍼프걸ꡑ을 든다.)

 ꡐ파워 퍼프걸ꡑ처럼 파워풀하게 쨘~ 하고 변신해 여러분께 번개처럼 달려가 도와드리긴 어렵습니다. 또한 제가 샤프심이 없는 샤프처럼 눈금이 없는 자처럼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여러분들이 샤프심을 넣어 주시고 눈금을 그어 주시면 전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소중한 ꡐ한 표ꡑ ꡐ한 표ꡑ를 믿겠습니다.

 

 

  존경하는 영흥의 친구들, 그리고 후배들 안녕하세요?

  6학년 전교 남부회장 후보 기호 2번 김찬민입니다.

  (10원짜리와 50원짜리를 보여주며) 이건 동전 10원짜리와 50원짜리입니다. 이 동전들의 크기를 비교해 볼까요? 보시다시피 10원짜리는 50원짜리보다 크기가 큽니다. 그러나 50원짜리는 10원짜리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전을 내리며) 저는 넓은 세상에 비하면 아주 작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겉보기에 큰 10원짜리보다는 작지만 50원짜리처럼 더 많은 가치를, 그리고 가능성을 띄우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어떤 학교를 만들겠다는 말 보다는 여러분께서 원하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우미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ꡒ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ꡓ란 말이 있듯이 6학년 마지막 학교생활을 머문 자리가 아름답도록 자랑스러운 영흥의 멋진 변화를 위해 전교생 모두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힘세고 똑똑한 학생들만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아니라, 성별과 나이의 차별 없이, 다함께 웃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동교 간에, 선후배간에 더 화목하고 친밀한 영흥을 만들기 우해 저부터 실천하는 마음가짐으로 영흥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영흥이라는 한 공동체는 학생 간에 믿음과 협동이 없다면 만들어 질 수 없습니다.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당당히 금메달은 거머쥔 김연아 선수도 코치와 동료, 그리고 4천 9백만 국민의 응원이 없었더라면 우승할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에서 활약하는 영흥 인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협동하고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겠다고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가 만약 전교부회장이 된다면 이 세 가지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부회장으로써 모범을 보이며 솔선수범하며, 전교 회장을 도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둘째! 우리 학교를 위해 노력하는 전교 부회장이 되겠습니다.

  셋째! 개그맨처럼 웃음 주는 전교 부회장이 되겠습니다.

  개그맨은 친근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줘 저희에게 웃음을 드린답니다. 학교 가는 날이 너무나도 기다려질 정도로 우리 학교가 즐거운 곳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유머 감각은 없지만, 재미있는 학교를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여러분과 나누며 두고두고 남을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호 2번! 꼭 뽑아 주십시오. 여러분의 귀한 한 표 한 표가 저에게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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