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30
녹색의 향연 5월의 끝자락 일요일.
동해안의 블루로드길 따라 고래불 해수욕장까지 갔다.
내내 해안선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멀미하는 일행땜에 고속도로처럼 잘 포장된 국도로 가니 시간은 반쯤 단축. 1시간 20분만에 고래불 도착. 오늘 따라 유난히 바닷물 빛이 맑다. 바람까지 알맞게 불어 멋진 파도랑 물빛이랑 수평선의 아슴한 안개속의 몽환적인 보랏빛까지 알맞게 아름답다. 아름답다.
가는 날이 장날이란 말처럼 카이트보드(물 위에 대형 연을 띄운 뒤에 그 연줄을 잡고 널빤지를 타는 놀이) 하는 팀을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나리란 예상도 먼길 나서리란 예상도 못했기 때문에 핸드백의 똑딱이로 스케치할 수 밖에 없어 너무 아쉬웠다.
파도와 바람과 질주의 쾌감은 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 후련하다.
물 한방울 스며있지 않을 것 같은 모래땅에서도 꽃을 피우는 갯메꽃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병곡 휴게소쪽으로 올라가다 병곡초등학교에서 왼편으로 꺽어들면 영리마을이 나온다. 영리마을 새천년기념숲 입구에 자리한 솔밭 까페 안의 모습
정갈한 잔디밭과 분재들. 아마 모양 예쁜 소나무 몇그루가 마당을 차지하고 있어 솔밭까페라 이름했나보다. 주인은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타샤튜더같은 할머니. 실내는 할머니의 역사를 보는 듯 오래 묵은 책들이 정갈하게 줄지어 정리되어있고 마루에는 벽난로가있어 눈오는 겨울날 호젓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을 것 같다.
제철에 한껏 꽃을 피우고 이제 드믄드믄 남은 꽃 몇 송이 달고있는 해당화.
지는 꽃이라해야 할지 무성한 잎의 계절이라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