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년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소년은 무작정 집을 나와 몇 년을 헤매며 여행을 했지만 거룩한 사람을 찾을 수 없어 산길에서 주저앉았습니다.
바로 그때 소년의 앞에 한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흰 수염을 가진 노인의 풍모에 왠지 모를 고상한 인품이 느껴졌습니다.
혹시 저분이 내가 찾는 거룩한 사람이 아닐까? 하고 소년이 생각하는데 노인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얘야, 무엇때문에 그리 헤매느냐?"
"저는 세상에서 가장 걹한 사람을 만나고 싶답니다."
노인은 소년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었습니다.
내가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갈쳐 주랴? 그럼 곧장 너희 집으로 가거라. 그러면 너희 집에서 신발을 신지 않은 한 사람이 뛰어 나올 것이다. 그 사람이 바로 네가 찾는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니라."
소년이 머리를 조아려 인사하는 동안 노인은 사라졌습니다.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며칠 동안 자기 집을 향해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집을 떠난지 5년만이었습니다. 거룩한 사람을 어서 만나고픈 마음에 자기 집 대문을 다급하게 두드리며 외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이여 어서 나오세요"
눈물과 미소가 뒤섞인 채 신발도 신지 않고 맨발로 뛰어나온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사람은 바로 소년의 어머니였습니다.
사랑하는 선주 어린이 여러분!
여러분들도 오늘 이 세상에서 가장 거룩하다고 여기는 분은 누구인지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
출처 : 선주교육 봄호에서, 글 전보규 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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