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V에 원경왕후와 태종을 다룬 [원경]이라는 사극 드라마가 있었다.
이성계와 태종에 대한 조선 건국의 역사는 드라마로 여러번 제작되고
널리 알려진 스토리이지만 원경왕후를 중심으로 조명한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아서 새롭다.
태조 이성계의 며느리이자 왕자의 난을 도와 태종을 왕위에 올리고
외척세력을 몰아내고 왕권을 강화한다는조선 초기 태종의 강력한 정책으로
친정 동생 4명이 모두 죽임을 당하고도 의연했으며 조선 제4대 성군인 세종 대왕의 모후이다
그 세종의 아들 문종이 병약하여 일찍 사망하고 어린 단종이 보위에 올랐으나
역시 삼촌인 수양대군에게 유배된 장소, 청령포는 언제나 마음 아픈 곳이다.
그저 그렇게 하루를 관광으로 둘러보기에는 눈물과 한이 서린 장소다.
겨울의 한 가운데 눈은 소복하게 쌓여 사방이 고요하고 적막속에
어린 임금이 한양을 그리워하며 한을 달래던 소나무 한그루,
관음송에게 물어본다.
따뜻하게 품어 주었냐고
다정하게 들어 주었냐고
그러다가 이렇게 속이 곪아 터졌느냐고...
오래된 관음송 빈속을 영원히 썩지 않는 콘크리트가
꽉 틀어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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