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9. 강화도 솔잎향 펜션, 장화리 일몰, 도레도레 카페
동검도 채플을 보고 펜션으로 갔다.
네비는 바닷가를 지나 산으로 산으로 길을 안내했다.
마니산 입구를 지나서 다시 솔숲이 우거진 산길로 들어섰다.
이렇게 가면 동네가 있을까 싶은 곳으로 더 들어가자
몇 채의 펜션과 캠핑장이 보였다.
노을을 보리라던 기대는 사라지고 강원도 산골 같은 동네에 갇혔다.
생각해 보니 펜션 이름도 솔잎향인 이유가 있었네.
펜션에는 토요일이라서 단체 손님들이 넓은 방에서 고기 굽고 노래하고 약간 시끌벅적했다.
우리는 제일 위쪽으로 안내되었다. 조용하긴 하나 올라오는 길이 몇 개의 계단을 거쳐야 해서
불편할 것 같고 무서울 것도 같았다.
이런저런 불평을 펜션 안주인은 너그럽게 다 받아주고
무서우면 나중에 길잡이를 해 주겠다고도 한다.
아무튼 인심이 참 좋다.
짐을 풀고 후포항으로 나가서 저녁을 먹었다.
항구에 10여 개의 노포가 죽 둘러서 있고 메뉴는 주로 밴댕이 코스 요리였다.
식당 중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에는 재료 소진으로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두 번째로 북적이는 식당으로 가사서 자리를 잡았다.
밴댕이 회, 무침, 구이가 나오는 코스 요리는 인당 3만 원이다.
밴댕이 회는 양이 너무 많았다. 먹다가 다시 무침으로 해 달라고 했다.
구이는 살이 부드럽고 맛이 있었지만 모든 음식이 남았다.
일몰을 봐야 하는데 시간이 어중간했다.
서둘러서 장화리로 갔다. 장화리에 도착하자 해는 구름 속으로 떨어졌다.
울음 같은 노을도 없이 아쉬움만 남기고 돌아서야 했다.
다음에는 불타는 노을을 꼭 봐야지. 이곳 장화리에서
모내기를 하려고 준비한 모판이 동그랗게 줄 서 있다.
다음날 아침이다.
동막해변을 지나서 분오리 돈대에 올라갔다.
주차장에 내리자 어디서 시나몬 향이 날아들었다. 여기서 무슨 시나몬 향이 날까?
분오리 돈대 가는 길에 찔레가 만발했다. 찔레꽃에서 시나몬 향이 나다니...
장사익의 찔레꽃 노래가 다시 새롭게 떠 오른다.
분오리 돈대에서 바라본 동막 해변
멋진 카페를 검색하다가 데이지꽃이 만발한 카페를 찾았다.
서울역에 케이크로 유명한 도레도레카페가 이곳에 있다.
하얀 꽃이 지천이고 사람도 지천이다.
모두 어떻게 잘 알고들 찾아온다.
커피와 케이크와 여유가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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