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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하동, 벚꽃

by 매화연가 2021. 3. 30.

2021.3.28. 10시 대구스타디움 출발

남해고속도로로 가면 너무 지루 할 것같아서 구례가서 점심먹고 2시쯤 출발하면 3시에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뽕잎 요리가 특색인 들녘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2시에 출발은 했으나 한 10여분이 지나자 길은 꽉 막혔고 카카오네비는 섬진강 건너  도로로 우회하는 길을 안내했다. 도로는 양쪽에 꽃터널을 이루어 벗꽃의 진수를 볼 수 있지만 차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길건너 도로는 더욱 정체되어 있었다. 14km를 가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다. 일요일 비 예보가 있었지만 다행히 오후 햇살이 좋았다. 재빨리 짐을 풀고 해가 지기전에 한 컷이라도 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빛과 꽃의 만남이 눈부시다. 오후 4시의 햇살이 사물을 영상에 담기에 딱 좋은 시각이다. 일요일 인파가 어느정도 밀려나간 시각이기에 도로위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고 제법 여유롭다. 해가 지기 전까지 눈에도 담고 렌즈에도 담으며 감탄과 환호를 연발하며 하동의 봄을 즐긴다

쌍계사에서 가까운 캔싱턴 리조트의 매력은 객실에서 십리 벗꽃길을 조망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컸다. 그러나 배정 받은 숙소는 화개장터를 바라보는 쪽이 아니고 계곡 물소리가 우렁찬 계곡 방향이다. 너무 아쉽다. 우리 숙소 808호. 801~5호까지의 조망이 궁금해서 다음날 804호에 들어가보니 그 쪽 객실은 스파가 있는 곳이고 s자형의 곡선이 나오는 꽃길이 보인다. 다시 7층으로 내려 갔더니  꽃이 더 가까이 보이고 꽃길도 쭉 연결되나 최악의 황사로 시야가 뿌옇다. 많이 아쉽다. 내년에 다시 온다면 705호가 가장 조망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리조트 앞 공터에서 바라보는 계곡과 꽃길. 곡선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리조트 7층에서 내려다 본 꽃길(상1,2)은 꽃이 풍성하고 리조트 8층(하)에서 내려다 본 꽃길은 저 멀리까지 시야가 넓어서 곡선이 좋았으나 황사로 시야가 막혀서 많이 아쉽다

월요일 오전이라서 한가롭다. 하지만 55년만에 닥친 최악의 황사로 오늘 사진은 꽝이다. 꽃도 그제 불어닥친 비바람으로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그러면 어떠랴!! 나무마다 활짝핀 꽃그늘아래서 꽃비를 맞는데...

길 가운데 데크로 이어지는 길 중간쯤에서 바라보는 꽃길과 계곡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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