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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일상스케치

여유

by 매화연가 2020. 9. 1.

 

 

 

 

 

비내리는 월요일

나무잎마다

꽃잎마다 빗방울이 송글송글

여유를 부리며 놀고 있다

숲은 녹음의 무게를 벗으며 

조금씩 가벼워 지고 있다

편안한 숨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시간은 언제나

같은 속도로 걸어가는데

끝에 서 보면 늘 달려왔다는 생각이 든다

절간의 고요는

맑고 향기로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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