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연합뉴스
2020.8.8.
오전에 우체국에 들렀다가 병원에 갔다.
이왕 집밖에 나간 김에 시내 백화점까지 나갔다
집밖을 나가면 모아 두었던 볼일을 한꺼번에 본다
마침 점심때라서 J에게 점심을 먹자고 했더니 선뜻 나오겠다고 한다
점심상을 차려놓고 밥을 먹으려던 참인데도 나와 준다니 고맙다
잠간 비가 멎는듯하더니 수성교를 지나자 그야말로 억수로 퍼붓는다
J에게 다시 전화를 해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
코로나때문에 자연속에서 믾은 시간을 보내며 위안을 얻었다
그런데 이 순간은 무섭다
더 이상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고 딱 볼일만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TV에서는 여기저기 침수와 산사태 보도가 이어진다
자다가 날벼락이라더니
산아래 팬션이 흙더미에 덮이고 의암댐에서 경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화개장터가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겪는 물난리는 정말 날벼락이다
자중하자 자중하자는 생각이 든다
하늘이 무섭다는 생각도 해 본다
자연의 반란에 하늘과 사람과 사는일에 경외심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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