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02. 경주
어느 곳이건 꽃이 핀 나무가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을까만
나무의 수형이 우람하고 꽃의 개체수가 많아서 풍성함을 주는 장소는 그리 흔치 않다
경주에서도 김유신 장군 묘소로 가는 길 입구는 꽃그늘이 가히 일품이다
해서 해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에 아예 접근을 하기 어려운 곳인데
참, 불행중 다행으로 그 풍성한 꽃 그늘을 만끽할 수가 있었다
묘소 입구에서 내려오는길의 나무는 수형이 올라갈때하고는 또 다른 모습이다
올라 갈때의 벚꽃 터널은 듬직한 나무들이 서로 마주보는 사랑스럽고 안정적 모습이라면
내려 가는 길의 터널은 나무들이 하늘을 날아 오르듯 춤을 춘다고 할까?
오래 발붙이고 살아가는고목은 언제나 내 눈길을 끈다
아마 이 나무도 100년쯤 이 자리에서 혼자 생을 이끌어 왔겠지
속이 텅 텅 비어가는데도 또 다시 힘겨운 봄을 맞는다
천국이 있다면 아마도 이처럼 밝고 평화스러울거야!!
하고 감격하던 그 벚꽃 그늘이 언제나 그리웠다
다시 찾아온 불국사의 벚꽃은 예전의 고목은 사라지고
어린 나무들이 더 많았다
성긴 꽃 그늘에 아쉬움을 남기며 보문단지로 걸음을 옮겼다
수양버들은 물이 오르고 벚꽃은 꽃비를 내리고 저녁은 하루를 마감하는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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