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30. 삼성현공원
봄볕은 무성하고
집에 갇힌지 벌써 40일째다
하루는 지내고
또 하루도 참고
참다 참다
삼성현 공원언덕배기로 왔다
산길이 닳아서 반질거린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걷는다
언덕배기 벚꽃이 반갑다고
한걸음에 달려와서 안긴다
팽나무가 옷을 벋은 모습을 보면 참 반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 왼쪽 서로 서로 한팔씩 뻗어나가는 모습은 다투지 않고 사방의 균형을 유지하고
그 가지에서 다시 뻗어난 잔가지는 거칠지 않고 알맞게 자라서 전체적으로 둥그스런 수형을 갖춘다
그래서 팽나무는 분재수로 인기가 있지만 겨울에 나목으로 만나도 참 반갑다
못둑의 복사꽃도 반곡지에 내려와 제 그림자 흔들며 구름을 희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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