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자국/일상스케치

코로나의 봄/반곡지

by 매화연가 2020. 4. 4.

2020.3.30. 삼성현공원


봄볕은 무성하고

집에 갇힌지 벌써 40일째다

하루는 지내고

또 하루도 참고

참다 참다

삼성현 공원언덕배기로 왔다

산길이 닳아서 반질거린다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걷는다

언덕배기 벚꽃이 반갑다고

한걸음에 달려와서 안긴다




팽나무가 옷을 벋은 모습을 보면 참 반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른쪽 왼쪽 서로 서로 한팔씩 뻗어나가는 모습은 다투지 않고 사방의 균형을 유지하고

그 가지에서 다시 뻗어난  잔가지는 거칠지 않고 알맞게 자라서 전체적으로 둥그스런 수형을 갖춘다

그래서 팽나무는 분재수로 인기가 있지만 겨울에 나목으로 만나도 참 반갑다


못둑의 복사꽃도 반곡지에 내려와 제 그림자 흔들며 구름을 희롱한다 





'발자국 > 일상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곡지2020408  (0) 2020.04.08
코로나의 봄/보문단지  (0) 2020.04.04
코로나의 봄/운문사  (0) 2020.03.28
파도소리길  (0) 2019.09.22
금시당 매화  (0) 201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