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16. 3일차
카파도키아에는여러 개의 지하도시가 있다. 마치 개미집을 연상하듯이 조그만 구멍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면 여러 개의 방과 층으로 이뤄져 있다.네브쉐하르에서 남쪽으로 20km 거리에 있는 카이마크르 지하도시는 지하 8층 깊이까지 굴이 파져 있다. 이곳에는 침실과 거실, 부엌 창고 등이 갖춰져 있으며 가축을 기르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 좁고 긴 통로의 한 쪽에는 외부로 부터 침입자가 들어 왔을때 공간을 폐쇄할 수 있도록 둥근 원형 돌 칸막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
처음 지하도시를 발견한곳, 동네에서 자꾸 닭이 사라지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서 추적을 해보니 지하로 통하는 구멍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지하도시는 로마군대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살던 곳으로 250년동안 동굴속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믿음이 있다면 무서울 것도 없고 못해낼것도 없이 다 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증거의 장소다. 태어나서 내내 땅굴속에서 살다가 일생을 마친 사람도 있을것이다.
점심은 항아리 케밥으로 먹었다. 항아리 케밥은 진흙 항아리 안에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의 재료를 넣어서 만든다. 국물도 있어서 한국인 입맛에 잘 맞으며 카파도키아에서 특히 유명한 음식이다
괴레메 국립공원/1985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은 화산지형과 계곡의 침식, 그리고 인간이 생활하면서 만들어 놓은 암석들이 광대한 지역에 펼쳐져 있다. 요정의 굴뚝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아름다운 괴암들은 이상한 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부로 들어가면 그리스도교도들이 숨어 살던 석굴교회 내 프레스코화와 멋진 벽화들을 볼 수 있다
우치히사르는 뾰족한 바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카파도키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커다란 바위산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바위산이 모여 있는 형태이다. 로마시대에는 종교 박해를 피해 그리스도교인들이 이곳에 숨어 살았다. 성채 주변에는 비둘기를 키우던 구멍이 있는데 당시에는 비둘기의 배설물을 모아서 포도의 비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괴레메 국립공원과 더불어 신기한 지형을 자랑하는 파샤바계곡은 일명 버섯바위로 유명한 곳이다. 벨기에의 작가 폐요가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개구쟁이 스머프를 만들었으며 또한 스타워즈와 같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버섯의 갓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은 딱딱한 현무암으로 아래의 부드러운 응회암과 침식 속도가 달라 생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