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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남해, 또다른 매력

by 매화연가 2019. 6. 23.

2019.6.6.8;40. 대구스타디움 출발


경인회 연중행사가 벌써 10년을 이어가고 있다.

남해는 여러 번 다녀온 여행지 이지만 다시 가기로 한것은

순전히 해상케이블카를 타보는 것이다. 삼천포대교의 야경을 찍느라 헐떡이면서

각산을 오르던 기억과 그 일행들이 새삼 그립다. 

깜깜한 밤에 불빛이 바뀌면서 창선도까지 이어지는 야경은 얼마나 멋지던가!

그곳을 이제 아주 편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다. 

바닷바람이 아주 시원하다.

항상 이런곳에 오면 등기대고 편히 앉아 쉬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곳 저곳을 헤매며 관광을 하는것도 좋겠지만 조용히 사색하며 걸으며

조근조근 이야기 나누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그렇게 하루나 이틀 묵고 가고 싶은 것이

내가 꿈꾸는 여행방식이다.

스페인 로하스의 노을빛에 저무는 저녁과 론도의 헤밍웨이가 집필을 했다는 그 카페는 아직도

다시 한 번더 여행을 가서 머물다 오고 싶은 곳이다.

그런 생각으로 이번에도 남해 여행을 추천했다.














남해 미조항에 가서 식당을 찾느라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던 적이 있었다.

해물탕을 아주 잘하던 곳인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아무곳이나 가자고 생각하는데 

아주 이색적인 간판'촌놈 횟집'이  눈에 띄었다. 방안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미조항의 풍경이 자동 슬라이드로

화면에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횟집 사장님이 사진 작가란다. 그리고 영업때문에 다른 곳을 돌라다닐 수 없으므로

틈만 나면 동네 사진을 찍는단다. 뭔지 모를 예술가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서 좋다. 해군?인지 군대를 전역하고 고향에서 식당을 한다는

사장님의 회뜨는 솜씨도 일품이다.그래서 남해에 오면 늘 촌놈횟집이 그립다. 오늘도 한 상 푸짐하게 먹고 모두들 기분 좋아한다.



한 사람의 꿈이 실현된 이 곳이 부럽다.

대구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다 먼 남해까지 와서 이곳에 미술관을 짓고 전시회를 주관하며 사는 남다른 용기!!

꿈꾸는 자는 반드시 용기가 있어야 실현가능하다. 날씨는 흐리지만 마음은 모두 반짝반짝, 하루가 빛난다.

멀리가지 않아도 많이 보지 않아도 이렇게 즐기는 하루가 더 없이 좋단다. 남해유배문학관은 다음에 가자라고 일동 동의 하고 집으로 간다.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는 선상카페에서 일몰을 보는 것이었다.하지만 비가 내려서 모두 포기하고 있었는데

친절한 기사님이 기어이 데려다 준 곳 씨맨스는 만석이라는 커다란 걸림돌에 걸려 입장 불가 했다.

밖에서 다녀간다는 인증샷을 남겼지만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만석이라는 말보다 더 기분 언짢은 건  직원의 태도일게다.

일몰은 어디서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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