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4.7:30. 비진도
산과 여행 스케치에서 비진도 산행을 간다고 함께 가자는 제의가 왔다
여행 일정을 살펴보니 선유봉까지 오르막이 심하다고 해서 취소를 신청했다
전화를 받은 가이드가 섬내에는 여러가지 코스가 있으니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고 하며
지하철을 타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말에 마음을 바꾸어서
비진도 여행길에 나섰다.
휴게소에서의 아침먹는 모습과 긴 관광버스행렬과 울긋불긋한 옷차림의 수 많은 관광객들이
참으로 보기 좋은 풍경이아니라서 이런 여행에 합류하는 걸 싫어했지만
오랜동안 산행과 트레킹을 하지 않았기에
막바지 가을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누가 운전해 주는 차에 앉아서 편하게 먼길을 가는 것이 관광버스를
타고가는 여행의 가장 큰 잇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유봉길은 가팔랐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땅을 밟으며
소근소근 지구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남들보다 늦었지만 선유봉 정성을 오르고 섬일주를 했다.
아직은 산행을 포기할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다짐한다
섬 전체 주민은 40여명이며 여름 한 철 피서객들로 붐비는 작은 섬이다.
요즘은 선유봉을 오르기 위한 산행단체들도 찾아오기는 하지만 작고 소박한 섬이다.
내항과 외항을 이어주는 길 왼쪽은 모래해변이고 오른 쪽은 몽돌 해변이라는 점도
비진도의 숨은 매력이다. 산행길은 총 4km가 안되는 짧은 코스지만 선유봉까지 오르는 길은
계속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다.선유봉을 지나면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되는
걷기 편한길이다. 숲길은 그늘이 짙어 시원하고 좋았지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곳은
세 군데의 전망대뿐이며 남해바다특유의 잔잔함으로 파도소리도 들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