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여정 시인 작품 노랫말·이안삼 작곡가의 곡
‘가을, 그 깊은 서정속으로’
천윤자 시민기자 2018-10-24
황여정 시인(앞줄 가운데)이 공연에 참가한 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물한리 굽이굽이 산자락 돌아가면 저문 날 가을햇살이 하얗게 피어난다.
가을 낙엽송 가지마다 노을 곱게 물들면 억새풀 마른풀꽃 어스름에 조용히 눈감고 잠이 든다.’
이는 지난 13일 대구 지산동 지산아트홀에서 열린 ‘가을, 그 깊은 서정속으로’라는 주제로 이안삼&황여정 초청음악회에서 공연된 곡이다.
대구문인협회와 경산문인협회에서 활동 중인 황여정 시인이 쓴 ‘물한리 만추’ ‘매화연가’ 등에 이안삼 작곡가가 곡을 붙인 가곡을 연주하는 자리였다.
지역 출신 시인의 서정성 짙은 노랫말이 선율을 만나면서 관람객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음악회는 박안수·조건화·박지영·예종해씨 등 대구·경북 우리가곡부르기 회원과
경남 마산·창원지역 가곡부르기 회원들이 함께 공연해 의미를 더했다.
1부에서는 ‘그대마음 안녕한지’ ‘아름다운 섬진강’ ‘만남 그 먼 날을 기다리며’ ‘꿈꾸는 새’ 등 서정적인 가곡이 공연됐다.
안자숙 낭송가의 시낭송(‘가을 숲에서’)으로 시작된 2부에서도 ‘한그루 나무처럼’ ‘그리움’ ‘매화연가’ ‘눈을 뜨면 그립다’ ‘풀꽃연서’ 등
아름다운 곡들이 공연회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이현 영남대 교수(성악과)와 김성혜 동양방송예술대 교수의 초청 공연이 이어졌고,
‘물한리 만추’를 관람객이 함께 따라 부르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석 초대 형식으로 마련된 음악회에서 주최 측은 김밥과 다과를 준비했다.
황여정 시인은 “서정적인 시를 쓰면서 노랫말을 써 보면 좋겠다는 주변의 권유를 받았다.
아름다운 작곡을 해준 이안삼 작곡가가 병환 중이라 참석 못 했지만 음악으로 함께하고 있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
공연을 기획한 김은애씨는 “가곡은 치유 효과가 크다. 특히 학생 정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구·경북가곡부르기협회는 학교를 돌며 학생을 위한 재능기부를 한다”고 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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