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
황여정
한적하고 외진 산길에
깨알처럼 피어난 꽃
너무 작아서
꽃인 줄도 몰랐던 그 꽃
오늘 처음
꽃마리하고 불러본다
언땅에서 키운 꿈이
동그랗게 번지는 풀섶
나는 행복, 나를 잊지말아요
오월 녹음속에
맴도는 이름
아린 눈을 씻으며
온종일 나무처럼 푸르다
2017.5.15.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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