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자국/시

꽃마리

by 매화연가 2017. 5. 11.




꽃마리


황여정

 

한적하고 외진 산길에

깨알처럼 피어난 꽃

너무 작아서

꽃인 줄도 몰랐던 그 꽃

 

오늘 처음

꽃마리하고 불러본다

 

언땅에서 키운 꿈이

동그랗게 번지는 풀섶

나는 행복, 나를 잊지말아요

 

오월 녹음속에

맴도는 이름

아린 눈을 씻으며

온종일 나무처럼 푸르다



2017.5.15.16:50



'발자국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숲에서/ 낭송 오지현  (0) 2017.07.16
내 마음의 다락방/ 낭송 허광희  (0) 2017.07.16
꽃의 뼈대  (0) 2017.03.05
3월  (0) 2017.03.05
선물  (0) 201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