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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내가 좋아하는 시

수종사 풍경/공광규

by 매화연가 2016. 4. 20.




수종사 풍경  


공광규



양수강이 봄물을 퍼 올려

온 산이 파랗게 출렁일 때


강에서 올라온 물고기가

처마 끝에 매달려 참선을 시작했다


햇볕에 날아간 살과 뼈

눈과 비에 얇아진 몸


바람이 와서 마른 몸을 때릴 때

몸이 부서지는 맑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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