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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43시간에 걸친 남북대표들의 회담이 잘 마무리 되어 국민 모두가 안도하게 되었다. 우리 한국인들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듯하다. 세계인들을 깜작깜짝 놀라게 하는 재능이다. 금방 전쟁이 일어날 듯 하다가 갑자기 회담을 열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연출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한국인들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이번 남북회담의 시종을 지켜보며 우리가 얻은 것이 5가지라 생각한다. 첫째는 이번 남북간의 긴장상황을 통하여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다. 대통령을 믿고 군부를 믿었기에 사재기도 없었고, 해외로 탈출하려는 낌새도 없었고, 여전히 보통 때처럼 평온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이 우리 국민들이 지닌 저력이라 여겨진다. 둘째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평소에 원칙을 지킨다는 말을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더욱이나 군복을 입고 일선 부대를 찾아가 지휘관들에게 북의 공격이 있을 시 먼저 대응하고 후에 보고하라는 지시는 듣는 이들로 신뢰가 가게 하였다. 그리고 우리 측 대표였던 김관진 장군과 통일부 장관의 의연한 모습은 신뢰가 가게 하였다. 셋째는 한미공조를 재확인한 점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래 중국과는 많이 가까워지고 일본과는 많이 멀어지면서 미국과의 관계에도 행여나 틈이 벌어지지나 않는가 하고 염려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하여 역시 미국과 우리는 피로 맺어진 동맹이로구나 하고 확신케 되었다. 이번 사태에서 얻어진 큰 소득이라 여겨진다. 넷째는 김정은의 입지가 크게 흔들린 점이다. 북의 지도자 김정은이 권좌에 앉게 된 이후 그의 인물 됨됨이와 지도력에 대하여 설왕설래 말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통하여 그의 지도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그런 식으로 처신하여서는 오래 갈 수 없을 것이란 느낌을 갖게 하였다. 그만큼 통일의 날이 앞당겨 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다섯째는 국민들이 북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간에 우리는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에 대한 공포심이 마음에 도사리고 있었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우려에 대하여는 무조건 피하려는 겁이 있었다. 그리고 북녘의 무력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겪으며 북한군의 약점을 어렴풋이나마 느끼게 되고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남한이 단기간에 승리하고 나아가 통일까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지닐 수 있게 되었다. 이점이 이번 사태에서 얻은 최고의 소득이라 생각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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