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지금은 '세로토닌'이다

by 매화연가 2015. 5. 18.

지금은 '세로토닌'이다
이시형

오늘은 세로토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좀 어려운 이야기지요. 아마 처음 들어본 분들이 대게일 것입니다.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 중에 하나입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50종류의 신경전달물질이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세로토닌입니다.

저는 "21세기는 세로토닌의 시대이다." 이렇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20세기는 산업사회였었죠. 그래서 고급 기술, 하이테크놀로지, 이런 식이었습니다. 지성과 이성이 강조되는, 그리고 많은 물건을 빨리 만들어서 싸게 팔아서 이런 경쟁 세기의 산업사회, 20세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21세기는 달라졌습니다. 대게 이 왼편의 표를 보시면 21세기는 문화의 세기입니다.
문화의 세기라는 것은 지성보다는 감성이지요. 감동을 시켜야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20세기는 경쟁, 이런 것에 비해서 21세기는 ‘평화공존’이다. 요즘 회사에서도 윈-윈(Win-Win) 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너도 이기고 나도 이기고 이제 이런 세대입니다.

20세기는 격정의 세기였습니다.
경쟁을 하고, 스포츠 하면 엄청난 환호를 하지않습니까?
엔도르핀이 분비가 되고 아니면 놀라 데리나(Noradrenaline)라는 교감신경흥분물질이 분비되는 세기에 비해서 21세기는 참으로 편안한 쾌적 호르몬, 이것을 세로토닌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 요즘은 아직은 21세기 새벽이지만 엄청난 세계의 흐름을 이 표에 보시다시피 읽을 수가 있습니다.
이제는 ‘빠름에서 느림으로’ 또 ‘동(動)에서 정(靜)으로’ 이런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중요한 것이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은 어떻게 보면 조절 호르몬입니다.
우리가 너무 폭력적으로 가거나, 아니면 엔도르핀이라는 것도 좋아하시지만 자꾸 좋아하시면 중독에 걸립니다.
우리 사회정신 병리 중에 심각한 것이 중독입니다. 이것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세로토닌입니다.

그다음 두 번째 중요한 기능이 세로토닌 그 자체로써 생기와 의욕과 활력을 주는 이런 물질입니다.
그래서 세로토닌이 없으면 우울증이 걸립니다. 척! 이렇게 우울증이 걸리는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한테 가면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라는 약물을 처방합니다. 그것이 세로토닌을 선택적으로 올려주는 그런 약입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뿐만 아니라 강박증, 공황증, 섭식장애, 폭력적인 것, 이 모든 것이 세로토닌의 부족에서 출발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 현대인들은 세로토닌이 부족할까요?
기본적인 리듬은 첫 번째는 씹는 것입니다.
씹고 먹어야 하는데 요즘은 씹지를 않습니다. 밀크, 요구르트 씹을 것이 없지 않습니까? 이러니까 세로토닌이 분비가 안 됩니다. 정 씹을 것이 없으면 껌이라도 씹어야 합니다.
둘째는 걷고 달리고 하는 것이 없습니다. 요즘 우리는 한 블록을 걷지를 않습니다. 걷는 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생명의 운동인데도 이것을 안하니까 세로토닌이 분비가 안 됩니다. 
세 번째는 심호흡입니다. 우리는 호흡을 하지요. 평소의 얕은 호흡과는 세로토닌과 관련이 없습니다. 요즘 명상을 한다든가 계단을 오르고 산을 다니라 하는 것은 그것이 심호흡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심호흡을 해야지 세로토닌의 분비에 가장 강력한 촉진제가 심호흡입니다. 
네 번째는 사랑과 섹스입니다. 우리는 사랑보다도 미움이, 또 경쟁이, 이빨을 가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래서는 세로토닌이 분비가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군집욕구입니다. 인간이 자살할 때는 군집욕구가 결핍되었을 때 자살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더 더불어 사는 이웃과 함께하는 것이 왜 필요하냐? 
바로 세로토닌입니다. 세로토닌을 분비해야 기억력이 좋아지고 집중력이 좋아지고 학업능력도 올라가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좀 더 세로토닌을 강화하는 이런 생활을 해주셔야 겠습니다.

 

 

'즐거움 >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회탈의 상식들  (0) 2015.06.19
거부가 되는 비결  (0) 2015.05.29
생각의 빈자리  (0) 2015.03.03
뇌를 기쁘게 하라/이시형  (0) 2014.12.31
영화배우와 만화가의 생각  (0) 2014.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