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시 아침, 고요에 젖다 by 매화연가 2015. 4. 11. 아침, 고요에 젖다 황여정 어둠에 몸담았던 아침 아침의 문이 거울처럼 선명하다 밝음 앞에 모여드는 초록 지치지 않는 자태로 세상을 덮을 때 한 그루 나무처럼 고요에 젖어들고 비어있는 길 길 위에서 나무나 바람의 이야기를 줍는다 어둠에 박힌 뿌리는 가지마다 빛으로 몸을 헹구고 바람의 길을 걸러내며 흔들리지 않는다 산길을 따라오는 내 발자국 오래된 별에 매달린 지층 같은 흔적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기억의 눈이 고요하다 Solveig's Song / Sarah Brightman http//cafe.daum.net/ansamlee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구름위의 하늘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발자국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매산 철쭉 (0) 2015.05.15 만지도 (0) 2015.05.14 3월은 (0) 2015.03.14 억새 (0) 2015.02.08 날마다 열어가는 새 아침/신년축시 (0) 2015.01.01 관련글 황매산 철쭉 만지도 3월은 억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