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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가고 싶은 곳

[대구올레 7선 ⑥] 단산지 가는 길

by 매화연가 2013. 5. 27.

[대구올레 7선 ⑥] 단산지 가는 길

 

‘걷기열풍’ 달구는 달구벌 한바퀴

 

 

월간마운틴 | 정리 곽정혜 기자 · 자료제공 대구녹색소비자연대 |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국내 대표 분지지형 도시, 대구. 주위에 많은 산이 있지만 대구 시민들은 그중 팔공산을 가장 으뜸으로 친다. 계절마다 색다른 멋으로 다양한 산세를 자랑하고, 고려시대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팔공산에는 '대구올레'가 있다. 놀미 쉬미 느리게 걷는 올레길에서 바삐 지나쳐 보지 못했던 팔공산의 속살도 들여다보고, 이곳에 기대 살아가는 지역주민들과도 소통해보시길. 대구올레 중 7개 코스를 독자들께 소개한다.




↑ 삼국시대에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토착 지배 세력의 집단 무덤인 불로동 고분군. 외형이 명확하지 않은 고분을 제외하고도 그 수가 200여기에 이른다.


 

6코스는 삼국시대의 유물인 불로동 고분군에서 시작한다. 사적 제262호인 이 고분군은 삼국시대에 이 지역 일대를 지배하고 있던 토착 지배 세력의 집단 무덤이다. 외형이 명확하지 않은 고분을 제외하고도 그 수가 200여기에 이르는 대규모 고분 공원으로, 분구의 규모가 지름 15~20m, 높이가 4m 전후에 이르러 웅장한 느낌을 준다. 발굴 당시 이미 상당수의 금은제 유물이 도굴된 뒤였지만, 고대사회의 일면과 대구 분지의 옛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고분공원을 한 바퀴 다 도는데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 올레꾼들이 단산지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고분군을 나와 굴다리를 지나면 단산지를 끼고 있는 봉무레포츠공원에 도착한다. 팔공산 자락에 조성된 공원 내에는 족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 등의 각종 체육시설과 야외공연장, 야영장, 나비생태원, 나비생태학습관 등의 시설이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이곳은 대구 지역의 수상레포츠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수상자전거 등 13종류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공원에는 진입로의 메타세쿼이아를 비롯해 6개 품종, 1만 5천여 그루의 무궁화를 식재한 무궁화동산이 있고, 산책로 곳곳에 8천여 본의 야생화가 있어 생태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단산지 못을 한 바퀴 두르는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는데, 붉은 흙길을 따라 걷는 느낌이 이채롭다.


 

↑ 봉무레포츠공원 내 공원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주민들


 

산책로를 절반쯤 걸었을 때 만보산책로 사거리 쪽으로 방향을 튼다. 야트막한 산길을 걸어 내려오면 봉무동 경로당을 거쳐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단산굴을 만난다. 이후 왕건이 공산전투에서 패한 뒤 앉아 쉬었다는 독좌암을 거쳐 조선시대에 최상룡이 봉무향약을 만들고 학문을 강론했다고 전해지는 봉무정에서 6코스는 끝을 맺는다.ⓜ



 

 

코스정보

코스 대부분이 흙길로 되어 있고 대체로 완만한 편이라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걸을 수 있지만, 후반부 만보산책로를 오르는 경사가 가파른 편이라 주의를 요한다. 불로동 고분군은 문화재 구역이라 올레길 이정표를 최소한으로 설치해 놓았지만, 특별히 헷갈리는 구간은 없다. 총 거리 7.2km로 2~3시간 정도 소요.

교통

아양교역에서 시내버스 101번, 101-1번, 401번 혹은 급행1을 타고 '불로천주교회'에서 하차한다. 버스로 약 15분 정도 걸리며, 이후 골목 안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올레코스 시작점인 불로동 고분군 공영주차장이 나온다.

 

주변볼거리

불로전통시장

불로동 5일장은 조선시대 3대 시장 중의 하나인 대구 서문시장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는 대구에서 칠성시장과 함께 양대 시장으로 불릴 정도로 컸지만, 1980년대에 대형마트와 할인점이 들어서기 시작하며 서서히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금은 5일 간격(5,10일)으로 장이 서는 장과 매일 장이 서는 정기시장을 겸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목공예품과 평광동사과, 불로동 화훼류 등.

나비생태원·나비생태학습관

나비생태원에는 나비가 알에서 번데기, 성충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사육장과 환경 관련 영상물을 대형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관 등이 있다. 생태원 서쪽에 있는 학습관에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나비와 외국의 나비 등 300여종 1천1백여 개체의 나비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www.dong.daegu.kr/nabi



ㅡ 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leisure/newsview?newsid=20130517122456170 (월간마운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