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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내가 좋아하는 시

내가 돌아설 때/문태준

by 매화연가 2012. 9. 16.

 

 

    내가 돌아설 때

 

     문태준

 

 

내가 당신에게서 돌아설 때가 있었으니
 
무논에 들어가 걸음을 옮기며 되돌아보니 내 발자국 뗀 자리 몸을 부풀렸던 흙물이 느리고 느리게 수많은 어깨를 들썩이며 가라앉으며 아, 그리하여 다시 중심을 잡는 것이었다
 
이 무거운 속도는, 글썽임은 서로에게 사무친다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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