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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영시암 가는길

by 매화연가 2024. 8. 24.

2024.8.23. 무심재 트레킹

영시암은 350년 전쯤 내설악의 골짜기를 찾아 들어온 세도가 집안 출신의 선비, 김창흡이 창건한 암자이다. 김창흡은 영의정을 지낸 아버지가 기사환국으로 죽임을 당한  뒤에 모친이 세상을 떠나고 큰형까지 사약을 받고 죽자 은거를 결심하고 설악의 깊은 산중으로 숨어들어 영시암을 지었다. 그는 암자 이름으로 길다는 뜻의 永영 자에 화살 矢시 자를 걸었다. 다시는 세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싶던 그는 7년째 되는 해에 함께 지내던 거사 최춘금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자 영시암과 작별했다. 지금은 김창흡의 11대 후손에 의해 다시 지어져 탐방객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시암 가는 길은 비교적 넓고 평평한 길로 이어진다.
계곡에는 크고 흰 돌이 가득하고 그 사이로 골짜기 물이 흐른다.


물소리 들으며 숲길을 걸으면
이 보더 더 좋을 수 없다.
숲이 주는 평안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영시암이 보인다
암자애서 목도 축이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수렴동 계곡으로 갔다


영시암을 지나 10여분  올라가면  탁족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나온다.
올해처럼 무더운 여름날, 이곳에서 맛보는 시원함은 너무나 큰 선물이다.

잠깐의 쉼으로 지친 발에 생기를 얻고 다시 백담사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올라걸 때 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길이었지만 왕복 10여 km를 거뜬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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