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7.23. 논산 명재고택
무더위에도 꽃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봄을 알리는 매화꽃에서 부터 시작된 꽃 탐방은 배롱나무가 절정을 이루다가
가을이 되면 나무들이 피우는 찬란한 색의 향연인 단풍 찾아 길을 떠나겠지
초록속에 붉은 배롱나무의 꽃은 강렬하면서도 처연한 느낌이 들때도 있다.
팔 월 염천에 무슨 염원이 그리 지독해서 100일 기도처럼 꽃을 피우고 있는지
늘 궁금하다
장독의 수가 어마어마하다
저 많은 장독에 간장 된장이 들어있을까 궁금하며
뒷 쪽 언덕으로 올라가다 만난 느티나무 한 그루에 압도를 당한다
비탈에 버티고 선 자태가 아니라 비탈을 꽉 움켜쥐고 서 있는 나무의 위엄이 장군의 품격처럼 강하다.
전투를 지휘하는 노장의 우렁찬 기상을 품고 있는 느티나무는
군데군데 상흔도 깊다.
논산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윤증 선생의 가옥으로, 솟을대문도 높은 담장도 없이 마을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안채를 중심으로 곳간채와 사랑채를 기능적으로 배치한 옛 선조들의 건축적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객실은 안채의 건너방을 비롯해 사랑채의 사랑방 3곳이고, 누마루를 포함한 사랑채를 통째로 사용할 수도 있다.
초가 별채와, 음향장비와 빔프로젝터가 설치된 초연당도 있다. 욕실 겸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개조해 깨끗하다.
국악, 다례, 천연염색 등 다양한 유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