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7. 연대도
연대도 언덕위에 붉은 양귀비는 어느새 다지고 없다. 꽃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제 나름의 시간에 맞추어 피고지고 할 뿐이다. 꽃이 피는 때를 맞추어 사람이 찾아가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언덕에 닿으니 저 아래 몽돌에서 물이 들어왔다 빠지는소리가 차르르 차르르 들려온다. 부드럽다. 아무리 들어도 싫지 않는 소리다. 물멍과 함께 돌멍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후 2시 배를 타고 들어가서 오후 5시15분 배로 나왔다. 만지도를 한바퀴 걸어서 둘러보려면 2시간 가량 소요가 된다.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걸었다면 섬을 한바퀴 둘러 볼 수 있었을텐데 사진찍고 놀며놀며 다니느라 연대도 몽돌까지만 갈 수 밖에 없었다. 여유롭고 한적하고 깨끗한 섬에 다시 한 번 더 와서 일박을 하자는 약속을 하고 숙소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