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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여행

만지도

by 매화연가 2021. 6. 9.

2021.6.7. 9시30분 동변동에서 출발

꽃이 피면 전국의 꽃지도를 보며 꽃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아우들이 있다. 요즘은 제주도에 수국이 만발했다고 난리다. 처음에는 제주도에 수국을 보러 가기로 약속을 했으나 일행들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제주대신 거제로 행선지를 바꾸고 숙소는 ES리조트로 정했다. 통영에 가면 반드시 가보겠다는 만지도, 가는 도중에 배표를 예약하고 연명항에 도착하니 만지도 투어에 대해서 매표원이 자세하게 안내해 주었다. 이 역시 코로나로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누리는여유랄까?

연명항에서 15분정도 배를 타고 오면 만지도에 도착한다. 몇 년전에 왔을때 보다 마을이 많이 바뀌었다. 예쁘게 벽화도 그려놓았고 식당도 생기고 팬션도 생겨서 섬에서 1박하면서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 만지도에는 전복 양식을 많이 한다.그래서 식당의 주메뉴들이 전복 구이와 전복 물회와 전복죽이 많다. 만지도 외갓집 식당에서 전복물회로 점심을 먹었다. 꼬들한 해삼과 전복과 멍게가 가득한 새콤달콤한 맛은 늦은 점심이기도 했지만 싱싱한 해산물이 입맛을 한층 돋구었다. 점심을 먹고 만지도의 명물인 출렁다리를 건너서 연대도로 넘어갔다. 

만지도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연대도로 가는 길은 바닷바람도 시원하고 바다풍광도 일품이다. 그 중에서도 오랜 세월 모진 바람속에서도 튼실하게 자란 노송이 몇 그루가 있다. 굵은 허리와 휘어진뿌리가 말해주는 긴 시간들을 함께하며 고갯길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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