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3.25.12시 출발 오후 3시도착
화엄사 가는길에 벚꽃이 아주 보기 좋게 피기 시작한다
언젠가 흑매를 찾아 가는 길에 만개한 벚꽃이 눈길을 끌더니
흑매는 끝물이었다 벚꽃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올해는 아마 보기 좋게 피어있을것 같은 예감이 든다
월요일쯤 갈려고 미루다가 내일 모레 비가 온다기에 늦은 시각이지만 달려왔다
코로나19때문에 상춘객도 작가들도 자가 격리중이라 한적하다
흑매의 가장 대표적인 포토존을 오늘은 독차지할 수 있었다
모처럼 특석을 차지했으나 꽃도 빈약하고 해도 넘어가고
어둠컴컴한 흑매의 자태가 체면 구기고 있다
해가 완전히 기울자 본래의 꽃색깔이 드러난다
하지만 첫눈에 반해버린 매혹적인 흑매의 꽃빛은 아니다
가뭄때문에 꽃의 개체가 적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상춘객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완전하게 한 컷을 할 수 있다니....
올해도 아쉬움을 남기고,
그래서
언젠가 다시 달려오고 ...
끝나지 않는 짝사랑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