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마애보살좌상

2018.8.26. 6:40 관오사 출발

관오사 성지 순례길에 동참하였다.

1년에 한 번만 개방하는 봉암사 순례길이 마음을 당겼다

여름내내 무더위로 지친 날이 오늘따라 세찬비가 내린다.

순례길에 비가 좋을리는 없지만 가뭄에 단비라 더욱 좋고

산사의 기왓장을 타고 내리는 빗방울도 좋을 것이고

흙마당을 통통거리는 물방울도 운치있는 일이 될 것이다

오늘도 더 좋은 선택을 하면 하루가 더 즐거울것이기에

비가와서 불편하다는 생각 대신에 비가 와서 더 좋은 순간들을 선택했다

문경 봉암사 마애보살좌상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봉암사에 있는 고려말 조선초의 불상. 높이 6.0m, 너비 4.5m.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1호. 1965년 3월에 조사된 이 불상은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좌상으로서 백운대라고도 불리는 옥석대의 북벽에 만들어진 감실 모양 안에 양각되어 있다.

스님은 말을 아끼라 했다

말문을 닫고 마음뜰을 들여다 보라 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소리대신

빗방울과 나뭇잎이 만나는 소리

골짜기 물이 바윗돌을 만나는 소리

새들이 간간이 주고 받는 소리

자연과의 만남은 맑고 투명한 소리들이 있었다

혼자 분주하던 마음이 자연의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인다

고요한 평화에 무량한 즐거움이 샘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