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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오월의 강

by 매화연가 2018. 5. 14.






오월의 강

 

황여정

 

햇살에 볼을 부비는

새순처럼

푸른 심장을 가진

나무처럼

초록의 강을 건너는

오월은

아침처럼 반갑다

 

푸른 옹알이로

봄을 깨우는 나무들

마음도 나무 닮아

조금씩 그늘을 지우고

얇아지는 미움

또는 무채색의 표정을 닦아내면

바람속을 헤엄치는

한 마리 물고기

초록의 지느러미가 가볍다

 

2018.5.1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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