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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끌림

by 매화연가 2018. 9. 27.




끌림

 

황여정

 

15층 허공

베란다에 놓인 꽃들이

모두 창가로 얼굴을 내민다

밝음쪽으로 걸음을 옮기는

끌림

그대 마음속에 햇살같은 밝음

혹은, 따스함 한자락이 사람을 부른다

 

먼 빛에도

흔들리는 나뭇잎 같은 그리움은

그대 눈빛 속에 깃든 맑은 바람이다

 

해마다, 길을

잃지 않고 찾아오는 꽃들

아랫목 같은 온기의 끌림에 따라 온다

 

 

2017.10.1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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