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 「거미줄」 (낭송 송경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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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確證)의 관계인 어머니와, 심증(心證)의 관계인 아버지와의 차이는 두렵고 큰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는 기실 모성애조차 여성을 억압하는 또 하나의 굴레로 보는 이론도 등장하고 있다. 어미와 새끼 사이의 거미줄? 가늘고 강하고 끈질긴 줄이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제비도 풍뎅이도 원숭이도 돼지도 다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사랑의 줄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거미줄은 내 새끼, 내 자식에서 나아가 결국 이웃 사랑 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거미줄’이라는 짧은 시를
읽으며 어머니와 사랑과 인인애(隣人愛)라는 큰 말들을 떠올려 본다. 문학집배원 문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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