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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사진

백양사의 봄

by 매화연가 2014. 4. 5.

2014.04.04 8:00

 

고불매를 찾아 떠난 길.

마음으로 매향을 음미하며 가는 봄길은 화사했다.

온 동네가 벚꽃으로 환해졌으며 들에는 복사꽃도 도화색을 붉히고 있다.

꽃들의 반란이다.개화 질서가 무너졌다. 인스턴트 식품으로 사람들만 조급해진것이 아니고

자연의 섭리도 바뀌고 있나?

백양사 가는 길은 너무 조용하고 한적했다. 단풍으로 유명한 백양사를 가을이면 찾고 싶어 애를 태우기도 했고

그때는 너무나 먼길이었기에 쉬 올 생각을 하지 못했던 곳이다. 어렵게 찾아온 백양사는 사람들에 밀려 들어가고 나온 기억만 있을 뿐.

그 시장 바닥같은 기억때문에 가을이면 고운 단풍도  포기하고 찾지않았던 곳이다.

오늘은 그 기억을 말끔히 가시게 하는 아주 한적한 봄길이다.

 

절 입구에 벚꽃이 만개했다. 여기서 벚꽃을 이리도 편하게 볼 수 있다니...

단풍의 새순도 만났다. 파스텔톤의 봄이 백양사를 그리고 있다.

 

 

 

 

 

 

 

 

 

 

 

 

 

 

 

 

 

 

 

고불매는 꽃잎을 지우고 향도 멎은채 마른 등줄기만 보고 돌아왔지만

백양사의 봄은 따스했다 라고 기억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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