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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시

봄 풍경, 지리산의 아침/황여정

by 매화연가 2013. 4. 29.

 

 

 

 

 

 

 

 

 

 

 

 

       봄 풍경, 지리산의 아침

 

황여정

 

 

 

아침안개 걷히자

드러나는 새순들의 발자국

밤새 멈추었던 달리기 시작된다.

 

 

가지마다 매달린 아침이슬

풍덩 그 속으로 빠져 들면

유리구슬 소리 몸속에서 울린다.

 

 

골짜기의 물소리

강하게 또는 부드럽게

끊임없는 타악으로 지구를 연주한다.

 

 

지리산 골짜기의 봄처럼

시작하라 너를

다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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