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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청라언덕

by 매화연가 2012. 10. 6.

햇볕 쏟아지는 5월 셋째주 일부 권사중보 기도 당번이라 아침 6시 40년을 섬기며 친정집 나들듯 다닌 우리 대구제일교회

여태것 입으로만 자랑했지만 오늘은 1부 부터 교회있으니 시간이 많아서 이모 저모 카메라로 사진을 담으며 역사가득 담긴 의료 선교 박물관과  작곡 박태준 청라언덕을 찍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대구 출신 작곡가 박태준(1901~1986년)이 마산 창신학교 교사 시절(1921~23년) 교분을 쌓게 된 노산 이은상선생에게 1911~1916년까지 계성학교에 다녔던 자신의 집(현 섬유회관 인근) 앞을 지나던 한 여고생을 잊지 못했는데, 이 짝사랑이 작곡의 동기가 됐다는 것이다. 동산은 그가 현 제일교회 옆 3·1운동 계단을 지나 등교하던 길이었다. “그 여학생이 한 송이 흰 백합처럼 절세 미인이었지만 박태준 선생은 내성적인 탓에 말 한마디 붙여보지 못했고, 그녀는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이 사연을 듣고 ‘노랫말을 써 줄 테니 곡을 붙여보라’고 권유, 탄생한 것이 ‘동무생각’이다.

 

  '동무생각'에 등장하는 ‘청라언덕’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를 쓰고 있는데, 이 ‘청라’가 지금도 푸른 담쟁이로 뒤덮은 동산병원내 선교사 사택 일대의 언덕을 말한다고 한다. ‘동무생각’이 청년 박태준의 로맨스를 담고 있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 이후 그가 이 여고생이 당시 신명여자학교(현 신명고) 학생이냐, 대구공립여자보통학교(현 경북여고) 학생이냐 하는 논란도 한동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공교롭게도 경북여고 교화가 백합이었던 것. 그러나 경북여고 개교(1926년, 신명여고는 1907년 개교)가 ‘동무생각’ 작곡 시기(1922년)보다 늦기 때문에 신명여자학교가 맞다는 것. 또 당시 박태준 선생의 집과 신명여자학교의 등굣길은 일치한다는 점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동무생각’ 3절에 나오는 가사 ‘서리바람 부는 낙엽동산 속 꽃 진 연당에서…’의 연못은 동산에 물을 대주던 ‘선황당 못’이라는 것도 이번에 밝혀졌다. 이 연못은 1923년 서문시장 확장과 함께 메워졌다.(펌)

 

교회 담을 트고 사는 의료 선교원 많은 사진작가와 역사를 배우는 대학생들이 많이와서 강의를 듣고하는 3.1운동을 한 골목 90계단의 교회를 올라오는 길을 혼자 새롭게 걸어보기도했다

역사를 증명하는 많은 사진들을 담을 사이사이 파고 많이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