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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싸이 시청공연

by 매화연가 2012. 10. 6.

싸이 시청공연 말춤과 떼창으로 기네스북에 등재

  '싸이 글로벌 석권시념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누군가가 해 낼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할지는 몰랐습니다."

 

-싸이 서울시청광장 콘서트 중에서 -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상 또 하나의 큰 사건으로 기록될 일이 벌어졌다.

그가 말한 것 처럼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등 떠밀려 해외진출을 하게 될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그는 약속을 지켰다.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2주 연속 2위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보답차원에서

 

2005년 하이서울 페스티벌 전야제로 열렸던

조용필님의 시청 광장 무료공연 이후로 두 번째로

  단독으로 콘서트를 열었다.

 

아이돌의 아시권의 한정된 한류가  아닌,

우리의 대중가요로 전 세계 팝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점에 한껏 고무되고 있는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정말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어

지난 2002년 월드컵 응원의 열기보다 더한 열기로 시청광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싸이와 함께 '강남스타일'로 대동단결로

신나게 놀던 모습은 유트브를 통해 생중계되었고

 대한민국의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롭게 또 한페이지를 장식한 서울시청 광장 공연이었다.

 

싸이 시청공연 덕분에 다음 메인에 포토베스트 까지 감사합니다.  

 

 

 

거의 20여년의 공연 구력상, 지금처럼 이슈가 되는 공연이

더군다나 무료로 펼쳐진다는데 일단은 무조건 일찍 가주는게 상책이다.

 

저녁 10시공연이건만 오후 5시 30분경이 되어 도착한 서울시청광장은 이미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전 세계적인 이슈를 몰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인지라

국내 방송사 전부, 로이터 등 해외 외신들까지 전 세계 각국의 언론의 관심또한 대단했다.

게다가 오늘 역사적인 무료 공연의 현장이 유투브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라고 하니

대한민국 역사이래 최초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듯하다.

 

서울 구청사 위에도 취재진들이 빼곡히~~ 

 

지붕은 몰론이고 어디 조금이라도 올라갈 곳이 있으면 전부다 카메라들이 차지했다.

프레스증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짜피 프레스증을 들고 있어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여건이 되지 못하니 일찌감치 프레스증은 포기했다.

 

워낙 늦은 시간에 공연이 되다보니 자리때문에 옴짝 달싹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김밥, 떡을 파는 것은 물론이고 피자까지 팔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음향 리허설이 끝나고 도심에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니 조명과 무대 등의 체크가 시작되었다.

 

공연에 모든 걸 쏟아 붓는 싸이이니 무료공연이라고 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건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었고 무대연출은 더없이 훌륭했다.

 

다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지라 주 무대의 화면이 작게 느껴졌고

중간 정도에 화면을 군데군데 설치했더라면

도로를 점령하고 뒤에 있는 사람들도 원없이 함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서울 시정을 홍보하는 전광판에는

'싸이 글로벌 석권기념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홍보가 양사장도 함께 등장하니  빵 터졌다.

 

공연 중에 오늘 공연을 위해 협조해준 서울시청, 남대문 경찰서 등등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여러차례 아끼지 않았다.

 

 

많은 인파가 몰릴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정말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엄청난 인파가 모일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안전상의 문제로 인해 혹시라도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는 공연에 불상사라도 생기면

아니한만 못한  공연이 되니 공연을 준비한 쪽에서도, 

 현장에 모인 수 많은 관객들도 단순히 사람이 많이 모였다고 마냥 좋아하기에는

살짝 걱정이 된다 싶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인파였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였는지 휴대전화는 아예 불통이 되었다.

 

스마트폰의 3G 망은 아예 터지지도 않으니 인터넷, 전화, 심지어 메세지까지 전송이 되지 않는 불상사에

외국도 아닌데 외국에서나 뜨는 메세지가 연신 뜨질 않나 하여튼 대단했다.

 

공연 시작시간 10시, 족히 4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기다림에 대처하는 자세는

역시 뭐니뭐니 해도 '독서'가 최고다.

 

실은 싸이 공연을 볼 상황이 아닐 정도로 일이 밀려있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조용필님도 아닌데 몇 시간씩 땅바닥에 앉아 기다리며 싸이공연을 찾은 것은

지난 추석때 방영된 싸이의 공연을 보고 나니 현장에서 직접 싸이의 공연을 느껴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어쨋거나 무료함을 지루하게 달래며 시간은 흐르고 어느새 9시...

채 3분이 안되는 멘트를 위해 저 기자는 무려 40분동안 저 곳에 서서 기다리셨고

다행히 DMB 시청이 가능했지라 뉴스에서는 이런 모습이었다.

 

어짜피 맨 앞으로 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공연의 경험상 콘솔박스앞이 최고 명당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콘솔박스앞에 자리를 잡았다.

 

올스탠딩으로 진행된 공연이라 무작정 몇 시간씩 서서 기다릴 수는 없는 법,

처음에는 앉아서 기다렸는데 공연시간이 가까와지면서 앉아던 사람들을

 9시15분 경 전부 일으켜 세우는 통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카메라에 책에 가방을 정리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예고도 없이 일어나라고 하니

사람들이 우르를 한꺼번에 몰려들어서 숨도 못쉴 지경이 되었다.

 

무대를 십자로 블럭을 나눠놓긴 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니 속수무책이었다고 할수 밖에 ..

 

약 50분을 서서 지루하게 기다릴 관객들을 위해 지난 추석때 보여주었던

공연 영상이 상영되고 어느새 공연 시간이 가까워졌다.

 

사람이 너무 많아 정작 공연 당사자인 싸이가 무대에 제대로 올라올 수나 있을까 걱정스러웠던 것도 잠시

공연 시작을 앞두고 인사차, 무대 정열차 올라오니 사람들은 난리난리 그런 난리도 없었다.

 

아무리 공연에 잔뼈가 굵은 싸이라 하지만 오로지 자신을 보기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수만의 인파가 모인 것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며 가슴벅찬 반응을 보였다.

 

가수로서는 정말 꿈의 무대에 올랐다며 엄청난 사람이 모인 말도 안되는 순간이다라고 하면서도

'강남스타일' 덕분에 팬 연령층이 노년층에서  꼬마까지 다양해졌다며

싸이다운 특유의 유머러스에 유쾌함이 더해지니 공연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오늘 공연은 우리가 하는 공연이 아니라 '우리가 해내야 하는 공연' 이라며

'전 세계에 오늘 우리가 얼마나 잘 노는지 보여주자며"

 

 짧은 인사말을 마치고 내려갔고

 

서울광장에 모인 약 8만여의 사람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윽고 시계는 정확히 10시를 가르켰고 전 세계인에게 생중계될 공연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이미 놀 준비가 120% 되어 있는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싸이와 함께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떼창과 말춤의 각오를 다졌다.

 

 

'10만 대동단결, 날이 날이니 만큼 자리가 자리인 만큼

여러분의 뜨거운 애국가 합창으로 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가 자막으로 안내되었고

 

이윽고 서울시청에, 아니 유트브를 통해 전 세계에 울려퍼지는 애국가 !!

 

역시 싸이였다.

 

그렇게 수만의 인파가와 함께 애국가를 가슴뜨겁게 불렀고

 

"외쳐"와 "뛰어"로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었다.

 

적절할때 불꽃이 올라와주니 관객들 반응은 불꽃보다 더한 열기로 초반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공연장에서 이런 불꽃 폭죽은 하도 봐서 지겨울만도 한데

관객들을 사로잡는 무대장치의  요소로는 그만인지라 봐도 봐도 흥분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십자형의 무대장치를 설치해 관객들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했기에

 

주무대에서 연결무대까지 골고루

 

관객들과 시선을 맞추며 한 호흡으로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그의 히트곡 Right now를 비롯해 연예인이 불리며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되어간다.

 

곳곳에 외국인이 눈에 많이 띈다며

 

화면에는 브라질 국기가 등장했다.

실제로 정말 외국사람들도 엄청 오긴 왔고 싸이와 함께 대동단결해 현장의 축제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

 

공연 초반부터 이렇게 달리는 건 역시 싸이 공연의 특성인 듯 싶었다.

 

시시때때로 불꽃과 화염은 쉴세없이 터지고

 

이땅의 아버지들께 바치는 다소 숙연한 노래 '아버지' 한 곡을 제외하면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완전히 새가 된 것마냥 날아다녔다.

 

 

오랫만에 직접보는 새의 안무

 

자신의  히트곡 외에도 다른 가수들의 노래도 자신의 공연과 맞다 싶으면

 

 

과감하게~~~ 불러준다.

 

DJ  DOC의   나 이런사람이야~~~!!!

 

무대는 이렇게 설치가 되었다.

 

 

지난 2002년, 2006년  서울광장에서 월드컵 공연 후 만든 노래

챔피언과 We are The one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이렇게 많이 모인 사람들을 보니 우리 가슴을 뜨겁게 달구었던 월드컵이 생각난다며

 

'아라리요'를 외쳐 줄 것을 당부했고

 

우리는 그날의 함성을 떠올리며 '아라리요'를 외쳤고

싸이는 '여기가 한국인거야' 로 화답하며 가슴 마저 뜨거워졌다.

 

12년만에 싸이에게 전성기를 가져다 주었다는 그 노래,

타국에서 가사를 이해못하는 관객들과 합창없이 불렀다던 그 노래,

 

큰 환호성과 함께 '강남스타일'을 떼창과 함께 말춤을 춤으로서

오늘부로 서울시청에서 부른 '강남스타일'은 기네스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는 그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한 것이다.

 

싸이의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

그 힘은 우리가 실어줘야 하는 것이니

오늘은 '싸이 스타일'로~~~~ 갈때까지 가보자!!

 

공연은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쉴세없이 "뛰어"를 외치는 싸이를 따라 나도 ,카메라도 같이 뛰었다.

 

 

 

다소 차분한 낙원이 불린다.

 

 

 

 

'나중에 다시 돌아가도 난 너와 같이 같은 곳에서 여기가 천국인거야'

 

오늘따라 노래 가사가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그는 감격했고

 

그런 그를 보며 우리도 감격했다.

 

 

그가 겪은 지난 날의 일들이 변명없이 정면돌파함으로써 더 큰 용기를 보여주었기에

그의 진정성이,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 자세가 더 큰 박수를 받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가 부르는 '여러분'은 더욱 특별했다.

 

 

저 멀리 있는 관객을 배려해 돌출무대까지 나와 리프트를 타고 올라

 

그는 진심을 다해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때때로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목이 메이기도 여러번

 

여러번의 눈시울을 붉혔다.

 

급기야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남스타일이 워낙 빅 히트를 해서 다음 후속곡을 준비하는 것이 힘들다며

창작의 고통을 호소하는 싸이,

 

너무 힘겹지만 자신을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는 말과

응원해 주기를 간절히 당부하며 더 잘해보겠다는 싸이

 

대한민국의 대중가요가 우리 스타일로 전 세계인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싸이  

앞으로 그가 감당해내야 할 엄청난 부담감이 큰 고통과 두려움으로 다가오겠지만

그의 뒤에서 그를 지지하며 응원을 보내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어떤 권력보다 더한 배경이 되고 있음을 기억했으면, 기억했으면 좋겠다.  

 

 싸이~~~ 넌 기쁨이야!!!!

 

붉은 노을 시작으로 본 공연 시간과 맞먹는다는 앵콜이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관객들은 싸이와 함께 대동단결 합심해서 노래마다 떼창으로 열기를 더했고

 

 

연달아 5~6곡의 마지막에 '여행을 떠나요'가 불리니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였다.

 

글로벌 지구촌 사람들아~~ 다 봤는가? 우리의 흥겨움과 신명을...

싸이와 함께 벌이는 대동굿 한판!!

 

이것이야 말로 우리 몸 속 깊이 뿌리깊이 내려오는 한민족의 유전자가 아니던가?

 

이런 관객에게 싸이도 잊지않고 손가락 하나를 치켜 세웠다.

 

예정에도 없었던 소주 한병이 올라오고

 

 

믿기지 않게 그는 원샷을 했다.

참이슬은 그야말로 글로벌 광고효과 톡톡히 누렸을 터...

 

끊임없이 쏟아지는 앵콜 요청에도 지칠줄 모르고 노래를 불렀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수 있는 당당함으로

온 마음과 정성을 담아 관객들에게 화답하고 있는 싸이다.

 

한때는 너무 시렸을 그의 등,

그의 녹록지않았던 삶의 굴곡마저도 특유의 유쾌함으로 

오늘 이자리까지 오게 될 때까지 그와 함께 한 팬들과 함께

더이상 그의 등이 시릴 일 없이 승승장구 하기를 바래본다.

 

 

이제 정말 공연의 막바지

 

 

마지막 화염 불꽃이 올라오고

 

 

 

 

챔피언이 불린다.

 

둥글게 둥글게~~

 

이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우리 모두는 진정 챔피언일지니

 

~~하!!!

 

 

오늘은 이 노래 한 번 더 불러도 흠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앵콜에 마지막곡 '강남스타일'이 다시 한번 불린다.

 

1절을 관객들에게 맡기고

 

2절에서 부르겠다고 하더니 유유히 등장해~~

 

마지막 약속 상의탈의 들어가셨다~~

 

네네 약속 200% 완전히 다 지킨 싸이 대단해요~~

 

 

빌보트 차트 1위 못하면 어떻습니까?

이미 지구촌은 '싸이 스타일'로 후끈 달구고 있는데 ~~^^

 

 

21세기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라고 했다.

정치가, 경제가, 산업이 오랫동안 수 조원의 돈을 들이고도 하지 못했던 것을

싸이 노래 한곡으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물론 한국 대중문화가 '강남 스타일' 이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모두가 '강남 스타일'이  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적인 다양한 문화의 자양분이 쌓인다면

앞으로 또 누군가는 제2의, 제3의 싸이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

멀지 않은 시기에...

 

약 2시간의 공연,

2002년 월드컵때 아쉽게도 지방에 있어 느껴보지 못했던 서울시청의 열기가 내내 부러웠는데

오늘 그 부러움 싸이 덕분에 한방에 날리고

역사적인 현장에서 함께 있었다 생각하니 왠지 뿌듯해지는 밤이다.


 

 

출처 작은 천국의 아날로그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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