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잗고리 문학기행때 놓쳤던 대왕암 어제 다녀왔다.
그 날 처럼 흐리고 비가 내렸지만 실비 가랑비 사이로
대왕암까지 갈 수는 있었고 봄나들이가 이른 때 인데도 주차장은 만원 이었다.
옛 기억을 되살려 공원안에 있는 식당에서 짚불 장어로 점심을 먹겠다고
자연산 회도 마다 했는데 공원은 너무나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고
그 옛날 공원안에 있던 식당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짚불장어에 대한 추억은 오래 전이다. 꺼멓게 짚불에 구운 장어를 흰 실장갑을 끼고
손으로 껍질을 벗겨 먹기도 하고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서 먹으면 입안에서 살캉거리며 씹히는 맛이 참 독특했다
그런데 그런 집들이 하나도 없이 사라지고 나무와 꽃들과 돌로 다듬어진 공원의 조경과 관광버스와 사람들로 붐볐다.
대왕암에서 좌우 바다를 끼고 도는 산책로와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찾나보다
대왕암에서 바라보던 일출도 생각난다. 오랫동안 추위에 떨며 자리다툼까지 하며 해를 기다리던 시간들
오래 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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