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는 좋은 생각, 나쁜 생각, 말도 안되는 생각, 허무맹랑한 생각, 상상도 다 속해있습니다. 그 중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몇 가지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저는 고등학교때 학교 앞에서 자취생활을 했었습니다. 어느 여름날 빨래를 해 놓았는데 빨래가 마르지를 않는 겁니다. 그때가장마철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빨래를 빨리 말릴까 고민하다가 전기밥솥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전기밥솥을 바라보면서 이런생각을 했습니다. '전기밥솥 속에 있는 속 냄비를 올리고 그 속에 팬티를 넣은 다음에 냄비를 올리고 전기를 올리면 팬티가 빨리 마르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팬티를 넣고 전기 스위치를 올렸습니다. 한 30분후에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서 가만히 들여다봤더니 제 팬티가 전기밥솥 안에서 타고 있었던 겁니다. 깜짝 놀라서 팬티를 꺼내 봤더니 TV에서 많이 봤던 타잔이 입던 팬티처럼 팬티가 너덜너덜하게 변해있는 것이었습니다. 참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였지만 그 당시에 그런 추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아이들이 많이 보는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다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감독이 저렇게 했네'라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달에는 누가 살까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달에는 토끼가 살지요." 라는 대답을 하면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트랜스포머의 감독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달에는 로봇이 살고 있어'
그 주제를 가지고 만든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우리는 열광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먼저 생각을 할 줄 알아야 된다. 먼저 상상을 할 줄 알아야 된다. 남들이 생각할 때 말도 안되는 것들도 생각을 할 줄 알아야 세상을바꿀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최근에 전주 월드컵경기장에 어떤 몰지각한 사람이 '일본 대지진 축하'라는 플랜카드를 걸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일인데 이 사람은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바로 생각이 부족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우리가 생각이나 판단, 미래에 대한 꿈이나 비전 없이 성실하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이야기를 하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제가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이 사진을 하나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외국의 역광장인데 한 사람이 광장 한가운데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저 사람 입장이 한번 되어보자.
오늘 아침 8시부터 저녁6시까지 하루 8시간동안 저기 가서 낚시를 한다. 그런데 고기가 잡히나요? 이곳에서는 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하수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사람이 집에 돌아와서 반성을 합니다. '왜 오늘 고기가 잡히지 않았을까? 하루 8시간동안 내가 쉬지도 않고 열심히 했는데. 내일은 새벽부터 나가서 한번 해봐야지'라고 생각해서 그 다음날부터는 새벽 5시부터 나와서 낚시를 합니다. 그리고 밤12시까지 낚시를 하지만 여전히 고지는 잡히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다시 집에 돌아와서 반성을 합니다. '내가 오늘 12시간동안 일을 했는데 왜 고기가 잡히지 않았을까? 이제 1년 365일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내가 한번 해보자'라고 생각하고 낚시에 도전합니다. 그렇게 해서 1년 365일동안 낚시를 하지만 결과는 잡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그곳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는 장소였다는 사실입니다. 이 사람은 뭐가 부족했습니까? 판단력이 부족했습니다. 처음부터 이곳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는다는 생각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그 판단을 하지 못하면 우리는 1년 365일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일한 다음에 사회를 원망합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왜 사회는 나를 도와주지 않는 것일까? 그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1960년대에 일본 동경대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얼룩말은 원래 검은 바탕일까요? 흰 바탕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문제를 보고 시험 감독관들은 근거 자료를 찾았는데 근거 자료에는 이런 것들이 나왔습니다. 얼룩말의 털을 모두 다 뽑아 보았더니바탕은 검정색이었다. 그렇다면 원래 얼룩말은 검은 바탕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정답을 학생들이 쓰게 하기위해 이 문제를 낸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학생들이 얼룩말이 흰 바탕인지 검은 바탕인지 알지 못하는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자신의 답을 얼마나 정리정돈을 잘해서 써내는 지가 필요했던 겁니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우리는 생각거리가 필요합니다. 작은 것, 말도 안되는 것을 바라보더라도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할지가 상당히 소중합니다.
2012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 입학시험 문제에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2040년도에 세종대왕이 외계인을 만나면 어떤 대화를 할지 구성하시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을 하십니까? 생각을 많이 하는 하루가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