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토벤의 교향곡 9개 해설
- [베토벤과 교향곡] 교향곡과 베토벤은 서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밀착되어 있습니다. 그의 전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든 교향곡들 가운데 거봉(巨峰)과도 같이 우뚝 솟아 있는 이 9개의 교향곡은 그의 철학과 사상이 들어 있는, 그의 음악의 진수이며 금자탑으로 후세의 작곡가들 뿐 아니라 온 인류에게 끼친 영향은 참으로 지대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들을 살피면서 그가 이 교향곡들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기로 합니다. [교향곡 제1번 C장조 Op.21] 그의 교향곡들은 1799년 그가 29세때에 작곡된 제1번 교향곡으로부터 창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첫번 교향곡을 슈뷔텐남작에게 헌정하였는데 그의 아버지가 마리아 테레사 여제(女帝)의 시의였던 관계로 슈뷔텐남작은 궁정 도서관장으로 재직히면서 18세기 음악에 열광하고 있었고 특히 바하와 헨델에 심취하여 있었으므로 그의 저택에서는 언제나 음악회가 그치지 않았고, 유능한 음악가들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모짜르트와 하이든이 그에게 많은 후원을 받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젊은 베토벤도 그의 음악회에 초대되어 바하, 헨델, 모자르트, 하이든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제1교향곡의 관현악법은 대체로 모짜르트의 후기 교향곡과 비슷하지만 관악이 훨씬 보강되고 있습니다. 처음의 느린 도입부는 하이든이나 프랑스 서곡에 이미 나타난 것으로 베토벤은 그의 제2, 제4 및 제7 교향곡에서도 역시 이러한 수법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이 12마디가 별로 대수롭게 들리지 않겠지만 7도화음으로 시작되는 그 첫 부분은 그 당시로서는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불협회음은 하이든의 현악 4중주, 베토벤의 스승이었던 네에페의 가곡, 그리고 바하의 칸타타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었지만 베토벤의 그것과 같이 강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불협화음으로 개시되는 서주는 제9교향곡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이것은 조성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특히 낭만주의 음악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제1악장의 제1주제는 흔히 모짜르트의 쥬피터 교향곡과 견주어 지고 있습니다. 안단테의 제2악장은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을 당시 부터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헤르만 크레쯔마에 의하면 이 악장은 [적수들 가운데 유독, 우뚝 치솟은, 위협적이리 만큼 위대한 베토벤]을 예고하는 것이 었습니다. 제3악장의 메뉴엣은 베를리오즈에 의하면 [베토벤에 의해 창안죈 유쾌한 스케르쪼의 전조]입니다. 사실 이 메뉴엣은 이름만 그러할 뿐, 그 내용은 이미 스케르조의 성격을 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케르쪼 악장은 종래의 무곡 악장과는 그 성격을 전혀 달리하고 있음을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를리오즈는 종악장에 대해서는 [비록 찬탄할 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음악적인 치졸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다소 혹평을 했습니다. 그러나 베버는 1816년에 이 작품에 대해 [장려하고 명쾌하며 불꽃이 튀는]교향곡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18세기에서 19세기로 접어드는 1799년에 작곡되어 한 세기의 종말과 더불어 새로운 세기의 도래를 알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1번은 다음과 같은 크레쯔마의 말 속에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8세기 기악곡의 백조의 노래이자 고전주의 문화 및 단순성과 명쾌성을 표방하는 마지막 교향악적 성괴이다. 뿐만 아니라 베토벤이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었던 낭만주의 운동에 길을 열어 주었다.] [연주 시간] : 약 28분 30초 [악기 편성] : 플루트 2, 오보 2, 클라리넷 2, 바순 2, 혼 2, 트럼펫 2, 팀파니 2, 현5부. [해 설] 제1악장 : Adagio moltoㅡAllegro con brio. 12마디로 되어 있는 서주부는 아다지오 몰토이며 C장조 4/4박자로 젊은 베토벤으로서는 아주 세밀한 면을 보여 줍니다. 즉 으뜸조는 C장조인데 그 버금딸림조인 F장조의 딸림7회음으로 시작하고 그것이 F장조로 되어 제2마디에서는 C장조의 딸림7화음에서 병행단조인 a단조로 들어가고, 제3마디에서는 C장조의 딸림화음의 따림7화음, 제4마디에서는 C장조의 딸림화음인 G장조의 화음이 나와 마침내 C장조권으로 들어오는 복잡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제시부는 C장조. 2/2박자. 알레그로 콘 브리오, 소나타 형식입니다. 먼저 C장조의 제1주제가 제1바이올린에 나오는데 모짜르트의 교향곡 제41번의 제1악장 주제와 어딘가 닮은 점이 있습니다. 제2주제는 G장조로 오보에 나타나 플루트로 연결되고 다시 오보-플루트로 이어지며 이것이 발전되어 제1주제를 바탕으로한 종결부가 됩니다. 전개부는 주로 제1주제부의 동기가 여러가지로 처리되면서 대담한 전조가 행하여지고, 투티로 화성을 f로 두들기는 것 같이 스타카토로 연주해가는 장대한 효과도 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합니다. 재현부는 전악기의 유니즌으로 제1주제가 C장조로 재현되고 이어서 플루트와 클라리넷, 오보와 바순의 짝으로 노래하는 제2주제가 C장조로 계속됩니다. 제2악장 : Andante cantabile con moto F장조. 3/8박자. 소나타 형식. 제1주제는 전 악기가 쉬고 있을 때 pp로 제2바이올린이 유도해내고 이어 각 악기로 옮겨가며 푸가풍으로 발전됩니다. 제2주제는 관악기가 쉬고 있는 사이에 제1바이올린으로 조용히 유도된 것으로 휴지부가 끼인 도약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팀파니가 움직이는데 당시로선 아무리 pp라 해도 느린 악장에 팀파니가 울린다는 것은 별로 없던 일입니다. 전개부는 처음에 제2주제가 쓰여지고 제81마디부터 팀파니가 다시 울립니다. 재현부는 제2바이올린의 주선율에 대해 첼로가 섬세하게 하강하는 대위 선율을 노래하면서 끼여 들고 대위법적인 기법이 사용되어 변화의 묘미를 만끽하게 합니다. 제3악장 : Menuetto, allegro molto e vivace C장조. 3/4박자. 주제는 8마디로 현악합주로 들어 오며 이어서 제2부분이 나와 70마디에 걸쳐 전개를 합니다. 트리오는 C장조 3/4박자로서 목관 악기군, 특히 혼이 주역을 맡고 있는데 먼저 관악기에 의해 주제가 제시되어 반복되면 클라리넷이 혼을 동반하여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이것으로 18마디 정도의 중간 악절을 만들고 또 앞서의 주제가 되풀이 됩니다. 제4악장 : AdagioㅡAllegro molto e vivace, 2/4박자 도입부가 있는 소나타 형식. 6마디의 도입부를 거쳐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는 제1주제는 참으로 밝고 단순 소박한 것이며 제2주제는 제1,제2바이올린에 의해 옥타브로 나옵니다. 전개부는 제2주제를 소재로 했고 음계가 종횡으로 뛰어다니고 약간 축소된 재현부에 이른 후에 종결부로 이어지는데 266째마디부터의 오보와 혼의 팡파르는 역동적인 것으로 이 교향곡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교향곡 제2번 D장조 Op.36] 제1번 교향곡에 대한 크레쯔마의 말은 제2번 교향곡에 더욱 잘 어울리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1802년 여름에 작곡되었는데 이 해 10월에 유명한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가 작성된 해입니다. 1803년 빈에서 초연되었는데 1804년 라이프찌히의 일반음악신문에서 어느 비평가는 [...독창적인 악상으로 가득찬, 그리고 힘에 넘치는 새로운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주 시간] : 약 35분 [악기 편성] : 플루트 2, 오보 2, 클라리넷 2, 바순 2, 혼 2, 트럼펫 2, 팀파니 2, 현5부 [해 설] 제1악장 : Adagio moltoㅡAllegro con brio 도입부가 있는 소나타 형식. 갑작스럽게 5옥타브에 걸친 으뜸음 D를 투티로 강하게 울림으로 아다지오 3/4박자로 33마디에 걸친 긴 도입부에 이어 알레그로 콘 브리오 4/4박자로 바뀌면서 제1주제가 비올라, 첼로, 콘트라 베이스에 의해 제시되는데 건전하고 경쾌한 흐름이며 숨쉴새 없이 A장조로 전조되어 클라리넷과 바순이 노래하는 행진곡풍의 밝은 제2주제로 이어지고 발전된 다음 졸결부로 이어 집니다. 전개부는 제1주제를 으뜸으로 하여 전개하는데 81마디로 비교적 짧은 전개부입니다. 재현부도 역시 제시부보다 짧게 되어 있으며 그 뒤에 제1주제를 소재로 해서 발전시킨 졸결부가 이어집니다. 제2악장 : Larghetto A징조 3/8박자. 소나타 형식. 이 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은 베토벤의 모든 작품 중에서도 뛰어난 것이며 1831년에는 가사가 붙여져 가곡으로 편곡되기도 했고 4부합창의 [주의 이름을 찬양함은 놀라운 일을 행하심이라.]는찬양곡으로 편곡되어 교회에서 자주 불리어 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평화스러운 곡입니다. 제1주제는 현악부로 시작되어 목관을 반복, 발전하고 이어서 제2주제로 들어간 후 종결부를 거쳐 제1주제를 주로 한 자유로운 환상곡풍의 전개부로 이어지며 재현부는 제시부의 반복이 아니라 악기의 용법이 변화 되고 대위법의 효과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 있습니다. 제3악장 : Scherzo allegro D장조 3/4박자. 교향곡에서 [스케르쪼]라고 분명하게 이름붙인 것은 이 교향곡이 처음입니다. 스케르쪼는 84마디로 되어 있고 트리오는 46마디로 되어 있는데 주제는 f와 p의 교체가 심하고 자유 분방합니다. 제4악장 : Allegro molto D장조 2/2박자 확대된 소나타 형식. 도입부 없이 플루트외 오보, 바순에 제1, 제2 바이올린이 가담하여 뚝 꺾어 휘두르는 듯한, 경쾌하면서도 뼈대 있는 제1주제를 제시합니다. 이 뚝하고 꺾는 곳은 베토벤의 곡에 자주 나오는 일종의 [부르는 소리]로 후에 여러가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6마디부터 첼로의 대선율이 나오고 이것이 투티로 확대되면서 A장조로 전조되어 제2주제부로 들어가는데 그 주제는 클라리넷과 바순이 맡고 이어 짧은 종결부를 거쳐 전개부로 들어 가는데 전개부는 극적인 박진감이 더해지며 전휴지(General pause)가 묘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앞서 말한 [부르는 소리]도 멋대로 활약하여 듣는 이들은 작곡자가 의도한대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게 됩...
출처 : Daum 지식
글쓴이 : jin xian e님 원글보기
메모 :
'즐거움 > 클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솔베이지 송 (0) | 2013.07.07 |
---|---|
타이스의 명상곡 (0) | 2013.07.07 |
지고이네르 바이젠 (0) | 2011.08.19 |
[스크랩] 솔베이그 송(Solveig’s Song) (0) | 2009.11.19 |
[스크랩] 파바로티/남 몰래 흐르는 눈물... from Opera 사랑의 묘약 (0) | 2007.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