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축하하기 위한 환경을 꾸미느라
어제도 교실에서 머물렀다.
설레이며 처음 학교에 오는 아이들과 학부모님에게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야 하겠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대로 오밀조밀 화려하게 꾸며졌다.
사물함 위에는 작년 아이들이 만들었던
작품을 그냥 두었다.
새로운 아이들의 작품이 만들어 질 때까지
참고 작품으로 두는 것도 괜찮을 듯 싶기도 하고
허전함을 채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정면의 칠판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렸다.
양 쪽 옆에는 비상하듯이 우리반 아이들의 이름표를 붙였다.
신입생다운 풋풋함이 묻어 나오는 푸른 사과 이름표를.........
가운데 현수막은 입학식이 끝나면
뒷 게시판 중앙의 비워둔 공간에 부착할 예정이다.
입학 당일 아이들이 가슴에 달게 될 예쁜 동물모양의 이름표다.
조금이나마 아늑해 보이라고
복도에 있었던 종이꽃도 교실로 옮겼다.
입학날 아이들에게 줄 초코렛이다.
입학을 축하하는 예쁜 그림도 붙이고...
이스라엘의 초등학교에서는 신입생이 처음으로 선생님과 접하는
입학식 첫날은 공부의 달콤함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날이라고 한다.
선생님은 1학년생 앞에서 손가락에 벌꿀을 찍어 달콤한 꿀로
히브리어의 알파벳 22자를 써 보인다.
지금부터 너희들이 배우는 것은 모두 이 22자에서 출발하게 되고
더구나 그것은 벌꿀처럼 달고 맛있는 것이라고 가르친단다.
또 어떤 학교에서는 신입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케이크를 나누어 준다고도 한다.
케이크 위에 단 설탕이나 꿀로 씌어진 히브리어 알파벳을 손가락으로 따라 쓰게 하고
손가락에 묻은 단맛을 혀끝으로 느껴보게 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이처럼 배우는 것은 꿀처럼 달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한 의식이라고 한다.
참으로 현명하고 지혜로운 민족이다.
우리도 간단하게나마
학교에 오는 즐거움과
배우는 달콤함을 맛 볼 수 있는 작은 이벤트로 초코렛을 주기로 했다.
이쁘기도 해라.
올 1년
함께 공부하고 함께 뛰놀게 될 우리반 아이들.
지금쯤 설레이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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