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1. 5시. 집에서 출발
2025년 새해다.
참 오랜만에 일출을 보러 간다.
분오리돈대까지는 1시간 3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강화 일출 시각은 7시 50분이니까 5시에 집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서해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장소는 몇 군데 안 되는 곳이지만 강화도 분오리 돈대는
거리도 가깝고 도로에서도 접근이 쉽기때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일출 명소이다
동해안 쪽에는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가는 차량행렬이 꼬리를 물고 달린다.
역시 서해안쪽으로도 새해 첫날 새벽 차량 통행이 이어지는 걸 보니 일출을 보러 가는 차량인 것 같다.
몇 년전에 해넘이 일몰을 보기 위해 제부도로 갔었는데 그때는 차가 밀려서 해넘이 시각을 놓치고 말았다
해가 뜨기 전까지 기다리는 동안 추울 것 같아서 핫팩을 여러 개 준비했으나
거의 쓸모가 없었다. 날씨는 너무 푸근했고 일출을 보기 위한 장소도 도로에서 가깝고 사람들도 붐비지않았다.
하늘은 흐리고 일출 시각은 다가오고
철새 떼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어디론지 날아가고
물 빠진 바다에서 고깃배는 물때를 기다리고
저 산너머 붉은 기운이 해가 올라오는 곳인가 싶어서 잔뜩 기다리고 있었지만
잔뜩 흐린 구름 사이로 불씨처럼 반짝 보이는 곳, 해가 뜨는 곳은 전혀 다른 곳이었다
구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해가 애를 태우는 사이, 무지개도 아닌 것이 무지개의 형상으로 하늘에 비친다
구름 사이로 잠깐 얼굴을 내밀다 2025년 새해 일출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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