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20. 통도사
임당역에서 9시 출발
동도사 도착 10시 30분
통도사 자장매는 해마다 입춘을 전후로 꽃이 핀다.
아무리 기다려도 통도사 매화 소식이 없다.
겨우 접한 꽃 소식은 2월6일자 카스인데 꽃이 거의 없다는 소식이다.
올해는 겨울이 유난히 따뜻해서 하마 벌써 꽃이 만개 했을 텐데...
기다리다 오늘 출발했다. 가면서도 내심 꽃이 다 져 버렸겠지 하면서...
어제 살풋 강추위가 지나갔다.
꽃잎은 기진맥진하여 생기를 잃고 시들기 직전이다.
강전지로 나무는 겨우 몇 송이의 꽃을 매달고 눈물처럼 봄을 버티고 있다.
명성이 높은 조경가가 전지를 했다는데, 참혹하다.
수 백년을 봄마다 환하게 꽃피우던 나무가 무너졌다.
매화 향기속에서 봄을 찬미하고 통도사를 즐겨 찾던 사람들의
발걸음도 보이지 않는다.
이럴 수가
이래서 봄내내 기다리던 자장매 소식이 없었구나
절간 입구에 핀 능소매는 그나마
풍성한 꽃 망울을 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