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23.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 숲
강원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낙산에서 한계령을 거쳐 횡성 미술관 자작나무숲으로 갔다.
한계령은 언제 봐도 가슴이 서늘하도록 좋다.
바위와 나무와 구름이 눈과 가슴에 콩닥거리며 뛰어논다
한계령 노래와 시를 흥얼 거리기며 휴게소까지 가서 쫄깃한 찰옥수수와 감자떡을 먹었다.
강원도를 가면 꼭 먹고와야 여행의 마무리가 되는것처럼 챙겨 먹으며 물고기처럼 퍼득거렸다.
이틀을 묵고 떠나는 숙소에서 내려다 보는 낙산해변 풍경
아쉽게도 날씨도 흐리고 일출 각도 맞지 않아서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밤 내내 파도소리를 듣고 잠들었다.
미술관 자작나무 숲 입구
미술관까지 오는 길은 일방통행 시골길이다
중간에 차라도 만나면 교행이 어려운 길이지만
더군다나 입장료가 1인당 2만원인데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아마도 관장의 스토리텔링이 있는 입지적인 미술관이기에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봄이 먼곳에 있기나 한듯
모두가 마른 껍질 속에 꿈꾸고 있다.
오늘은 단지 우리 일행들만 보인다.
아마도 숲이 눈을 뜨는 오월이 되면
사람들의 발걸음도 많아지겠지
때아닌 횡재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눈이 되었다.
함박눈이 펑펑 쏟아진다
아, 산으로 올라가서 자작나무 숲을 찍었어야 했는데
눈을 피하느라 서둘러 빠져나오다니
정말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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