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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음악회

방천골목오페라축제2

by 매화연가 2017. 6. 18.

2017.6.17.21:00


서서히 어둠이 익어가고

사람들이 골목에 가득하고 의자마다 빈자리가 없어지자

 오늘의 하이라이트 카르멘의 시작을 알리는 주민들의 무대주변 입장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상기된 표정의 주민들이 공연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무대앞을 지나면서 활기를 돋운다 




드디어 돈호세(테너 박신해)와 미카엘라(소프라노 류지은)의 등장으로 오페라의 막이오르고


연이어 나타난 카르멘(메조소프라노 권수영)의 등장으로 유혹은  시작되고  




고뇌에 찬 돈호세의 갈등, 독이 되어 서서히 온몸과 마음을 죽이는데




에스카미오의 등장으로 카르멘의 사랑은 시작되고  주민들의 환호소리와 옥상에서  흩날리는 종이꽃이 불빛으로 모여드는 불나비 같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 죽어도 당신을 따를 수 없어

도대체 불이 붙으면 꺼질줄 모르는 사랑의 불길과 얼음처럼 차가운 식어버린 마음은 누가 다스리는가


사랑의 슬픔이 이토록 오래도록 사랑받아 오다니!

카르멘, 유혹과 사랑과 죽음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이 뜨거운 오페라를 골목길에 앉아서 눈과 눈을 맞대고 배우들의 호흡소리를 들으며 볼 수있다니

그 어떤 무대보다 감동적이고 친숙하게 볼 수 있었으며 돈호세와 카르멘의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3일간 방천골목오페라 축제의 대장정이 끝나는 날

주민들과 배우들 그리고 스텝들의 인사로 막을 내린다  

올 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풍성한 즐거움을 상상하며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방천골목오페라 추진위원회 김상환 위원장님, 총감독 이현 교수님 이하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